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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39)-세계가 사랑하는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콘서트 홀)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6월 20일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콘서트 홀을 악기라고 말한다. 그것은 음원(音源)에서 나온 음이 모든 방향으로 일률적으로 퍼지고, 여기서 발생된 음이 사소한 방해도 받지 않고 청중에게 들려야 하며, 음의 전파(傳播)․흡수(吸收)․공명(共鳴) 등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건축음향학에서는 하나의 과제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에는 뉴욕의 카네기 홀을 비롯해서, 링컨 센터․빈의 무지크 페라인 홀․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베를린의 필하모니 홀 등 많은 유명 콘서트 홀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네덜란드 말로 콘서트 홀)는 뛰어난 음향으로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는「낮은 땅」이라는 뜻을 가진 북서 유럽의 작은 나라이다. 동부와 남부에만 얼마 안 되는 평야가 있을 뿐, 라인 강․마스 강․스헬데강의 하류지역이며, 국토의 약 25%가 해수면(海水面)보다 낮은 저지국가(低地國家)로서 이로 인한 지형상의 문제로, 1888년에 건립한 콘세르트헤보우는 1983년에 지반이 침하(沈下)해서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는 국립이나 시립이 아닌 주식회사로, 대관(貸館)으로 운영을 한다. 이런 까닭에 보수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공사비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서, 고민 끝에 구제(救濟)모금을 전 세계에 호소하여, 2년 동안 약 2백 50억원(한화)을 모금하는데 성공을 했다.

공사에 당면해서는 콘세르트헤보우 측이, 홀의 내부에는 절대 손을 대지 말 것과, 공사 중에도 연주회는 계속한다는 조건을 제시해서 많은 문제가 제기되었다.

1985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1만 톤에 가까운 건물의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20미터까지 암반을 파서 쇠파이프를 박고 지반을 튼튼하게 했으며, 연주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간에만 공사를 했던 것이다.
땅을 굴착하는 특수한 기계를 새로 개발하면서 난공사를 계속하여, 드디어 1988년 4월 11일, 건립 100주년의 세리머니와 보수(補修)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성대하게 개최를 하였다.
이날 기념 연주회에서 콘세르트헤보우 사장은 “지금 바로 한 시간 전에 보수공사가 모두 끝났다”고 발표를 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문화예술회관이나 연주회장이 다른 건물과 다른 것은 바로 예술을 향유(享有)하는 장(場)이라는 사실이다. 시민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품격 높은 무대예술을 100년 후에도 꽃피울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 그래서 소중한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6. 20.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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