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41)-칸초네와 샹송, 무엇이 다른가?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7월 11일
|  | | |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칸초네와 샹송, 무엇이 다른가?
요즘 올림픽 축구예선전이 각 지역에서 한창이다. 우리 나라는 다행스럽게도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진출이 확정되었다. 축구라면 남미 여러 국가 중에서 브라질이 압도적으로 강한 나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데 2006년 월드컵 결승전의 이탈리아와 프랑스와의 대결은 두 나라가 모두 감성이 강한 라틴민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면서, 칸초네와 샹송이라는 개성이 다른 대중음악을 가진 나라끼리의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자아낸 것을 기억한다.
프랑스는 중세부터 편력악인(遍歷樂人;널리 각지를 떠돌아다니는 음악가)이 그들의 무용담(武勇談)을 노래하는 이른바 세속음악(世俗音樂)이 크게 발전을 했다.
이러한 음악적인 오랜 역사를 배경으로, 파리에서는 19세기말부터 카페나 카바레 등에서 일반대중이 떠돌이 악사와 함께 어울려서 노래하는 대중음악이 발전을 했으며, 떠돌이 연예인들이 길거리에서 자유스럽게 노래하는 풍습이 대중에게 침투해서, 20세기 초엽부터는 파리의 환락가 몽마르트르에 모이는 예술가들 사이에서, 날카로운 사회 풍자․항의․그리고 심각한 인생관을 반영하는 가사를 다루는 샹송이 유행을 했으며, 반주악기로는 아코디언이 주로 사용되었다.
오늘날 샹송을「한편의 드라마」라고 프랑스 사람들이 말하는 이유는, 프랑스 대중들이 선호하는 가벼운 대중가사, 또는 지방의 사투리를 통해서 대중의 생활감정에 밀착하는 정감을 스스럼없이 나타내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특히 미국 재즈의 영향을 받아서, 급속하게 발전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가 바로 전성기가 된다.
칸초네는 중세 이후부터 이탈리아 민중들 사이에서 사랑 받던 대중음악을 통틀어서 말하며, 지중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연관된 노래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해마다 9월 8일, 칸초네 나폴리타나(나폴리 민요제)가 개최되며, 이 음악제는 나폴리 뒷산에 안치되어 있는 수호신(守護神)을 찬미하는「피에 에디 그루타」성모제(聖母祭)가 효시이다. 이 나폴리 민요제에서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오 나의 태양」「마리아 마리」「산타 루치아」「돌아 오라 소렌토로」와 같은 명곡이 발표되었으며, 지금도 칸초네의 위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야구는 앵글로색슨의 이지적인 스포츠이고, 축구는 라틴 민족의 감성적 스포츠라고 일반적으로 말을 한다, 2006년 월드컵 결승전, 이탈리아가 비록 승리는 했지만 프랑스 역시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룬 것과 같이, 칸초네와 샹송은 세계의 대중음악으로 앞으로도 오래도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7. 11.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7월 11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