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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읽기 (12)- 우중산행

논어 - (이인편 3)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11일
ⓒ GBN 경북방송
주말에는 비를 맞으며 동네 가까운 산을 다녀왔습니다.

산에 올라가면서 처음에는 신발이 물에 젖지 않으려고 조심했는데 우산을 쓰고 갔지만 장대비를 맞으며 물에 빠진 것 같이 되니 아주 편안하게 올라갔습니다. 비가 많이 오니 등산로가 바로 수로였습니다. 제법 큰 골짜기에는 큰물이 내려가고 있었으며 수성구청에서 등산로에 디딤목을 깔아 둔 곳에는 물이 버팀목을 따라 흘렀지만 작은 돌과 흙으로 막힌 곳은 넘쳐흘렀습니다.

막힌 곳을 뚫어주니 물길이 금방 바뀌었습니다.
평범한 말이지만 물은 위에서 아래로 가는데 그것이 바로 법(法 : 水 + 去 )이었습니다. 또 산에서 내려가는 물이 바다에 흘러가고 바닷물이 다시 수증기가 되고 비가 되어 내리는 순환구조처럼 우리사회가 커다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데 어느 한군데의 실수도 없어야 되겠지요.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과 쉬운 일을 하는 사람 모두가 하나의 시스템 구성원이 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중등산은 나뭇잎에 내리는 천상의 소리와 가끔 들리는 산새소리 그리고 풀벌레 소리와 수풀 향기를 맞으며 독특한 묘미를 만끽할 수가 있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발아래 펼쳐진 구름의 이동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골짜기에 구름이 가득하다가 바로 흩어짐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같았습니다.

이 비가 세상을 깨끗하게 씻어 놓고 있습니다. 냇가와 강바닥은 아파트 베란다에 물청소를 하듯 하고, 저수지와 논의 바닥을 뒤섞었으며, 산야의 초목에는 수분으로 가득 채워 푸르름을 자랑하도록 하였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작열하는 태양아래 뜨거운 여름이 세상을 태우려고 하고 더위가 수그러지면 결실을 거두고 다시 한 해를 마감할 때가 오겠지요.

새로운 반년을 맞이하는 우중산행에서 맹구우목(盲龜遇木)이 생각났습니다.
눈 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번 물 위에 머리를 내미는데 그 때 바다에 떠다니던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나면 잠시 거기에 목을 넣고 쉬는데 판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 냥 물속에 들어가고 만다고 합니다. 천재일우의 기회이지요.

우리는 함께하는 인연이 아주 중요한데 맹구우목과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불꽃같은 치열함으로 배우기를 힘쓰고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대인춘풍 지기추상으로 후회 없는 나날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논어 - (이인편 3)


제6장 : 인(仁)의 덕을 행하라.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 加乎其身
자왈 아미견호인자 악부인자 호인자 무이상지 악부인자 기위인의 부사부인자 가호기신
有能一日 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유능일일 용기력어인의호 아미견력부족자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껏 인을 좋아하는 사람과 인을 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이상 말할 것도 없고, 인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사람도 인을 행하게 될 것이니 불인으로 하여금 자기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인을 행하는 데 힘써 보았는가? 나는 아직 힘이 모자라 인을 행하지 못했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아마 이런 사람이 있을 법도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제 7 장 : 사람의 허물을 보면 도덕의 정도나 방향을 알 수 있다.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허물은 각각 그 부류에 다라 다르다. 그 허물을 보면 그 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제 8 장 : 도를 깨닫자.
子曰 朝聞道 夕死 可矣
자왈 조문도 석사 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듣고 깨달았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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