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42)-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예술이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7월 18일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예술이다.
|  | | |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서양의 밸런타인데이(2월 14일)가 우리 나라에 정착한 것이 그리 오랜 역사가 흐른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오늘날 젊은 남녀가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공연계도 밸런타인 특수를 노리고 열린음악회 스타 가수들이 밸런타인 콘서트를 개최하는가하면 백화점에서는 여러 가지 상품을 준비하고 젊은이들을 선점하려는 풍경이 연초에 요란했던 모습을 상기해 본다. 사실상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예술이다. 음악이 처음 발생한 이탈리아에 전해오는 진설 가운데 목신(牧神)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목신이 사랑하는 시링크스(妖精)를 뒤쫓아가다 갈대밭에서 그녀를 잃어버린다. 너무나 슬픈 나머지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부니 이 소리가 천하의 신들에게 마음의 공황(恐慌)을 불러 일으켰으며 후세 사람들이 이것을「시링크스의 피리」라고 하였다.
중세의 신본주의 때는 교회가 음악을 통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신자들에게 깊이 심어주었다. 그러나 르네상스 이후부터 음악은 인본주의에 걸맞게 인간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예술로 전환했으며,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음악예술은 애정의 예술로 크게 발전을 하였다.
슈베르트의 600곡에 가까운 가곡은 그것이 바로 사랑의 메시지이며, 많은 낭만파 시인이 작시한 서정시에 작곡가들이 아름다운 곡을 붙여서 열창을 하였다.
낭만음악의 화신(化身)으로 알려진 로베르트 슈만은 사랑하는 애인 클라라와의 결혼이 아버지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가곡을 밤을 새워가며 작곡하여 5선지에 눈물자국이 남아 있는 체로 애인에게 보내서 그녀의 마음에 역경을 이겨내는 강한 힘을 주었던 것이다. 이때 작곡한 작품 가운데서 하이네의 시에 작곡한「시인의 사랑」은 낭만파 음악의 대표적인 가곡으로 지금도 세계가 애창을 하고 있다.
‘지구상에 꽃이 없으면,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하늘에 아름다운 별이 없으면 밤하늘을 사랑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같이 사람의 마음에 애정(愛情)이 없으면 금수(禽獸)와 다를 바가 없지 않는가’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예술이이라고 말하고 싶다.
슈만이 작곡한 하이네의 시집 「시인의 사랑」중에서 세 번째 노래를 소개한다.
장미와 백합과 비들기와 나는 옛날에 사랑을 했으라/ 장미와 백합과 비들기와 태양을/ 지금의 나는 사랑하노라/ 오직 한사람뿐, 다정하고 청순한 그이/ 그이만이 모든 사랑의 기쁨/ 장미와 백합과 비들기와 태양이어라/ 나는 사랑하노라, 오직 한사람뿐/ 다정하고 청순한 그이/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7. 18.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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