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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43)-경주가 음악캠프의 최적지(最適地)로 뜰 수 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7월 25일
ⓒ GBN 경북방송

경주가 ‘한국관광의별’ 2개 부문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반가운 생각이 든다. 문화체육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관광활성화를 위한 상이다. 그 뿐 아니라 청정해역으로 소문난 경주지역 5개 해수욕장이 지난 7월 15일 개장했다는 소식은 경주가 음악캠프의 최적지로 뜰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는 의미도 된다.

경주는 이미 지난 2007년에 한국 영재를 위한 음악캠프를 서울예술의 전당 주최로 현대호텔에서 개최했으며, 이 캠프를 위해서 세계적인 저명 음악가가 내경(來慶)한바 있다.

이때 참가한 면면을 살피면, 2002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장 블라드미르 크라이네프(러시아), AXA 더불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동 설립자 겸 음악심사위원장 존 오코너(아일랜드), 국제 쇼팽 피아노 페스티벌 예술감독과 쇼팽 콩쿠르 심사부위원장 피오트르 팔레치니(폴란드), 리즈 피아노 국제콩쿠르 심사위원 자크 루비에(프랑스), 루빈슈타인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장 아리 비르디(이스라엘). 그리고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바르샤바 쇼팽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강충모 등이었다.

경주는 하계·동계를 불문하고 전국적으로 많은 음악단체가 음악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음악문화와의 교류가 전무한 상태이다.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라는 특성과 함께, 보문관광단지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국제급 호텔들을 보유하고 있는 입지조건을 유기적으로 활용만 한다면 미국의 탱글우드 페스티벌과 같은 음악캠프를 못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007년 때와 같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예술가가 직접 지도한 음악캠프도 그러하지만, 그 동안 많은 음악캠프의 인적 자원(資源)을 우리는 활용하지 못하고 무위(無爲)로 돌리고 말았다는 자성을 할 필요가 있다.

보문관광단지와 시내의 거리상 문제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이제 경주예술의전당이 개장을 해서 1년이 체 안 되는 동안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8월12일~10월 10일까지는 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예정하고 다양한 이벤트성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럴 때, 당국은 과감하게 이를 음악 캠프와 연계시킨다면 경주는 강원도에 못지않은 음악캠프의 최적지로 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경주가 신라천년의 고색창연(古色蒼然)한 문화를 자랑하는 것으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천년을 위하여 보다 현대적인 문화의식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야 할 일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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