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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황명강 시인 고려인 동포자녀 초청 특강 가져
사할린·우즈베키스탄 해외 경북인 동포 자녀에 우리 문화 전해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 입력 : 2011년 08월 25일
지난 8월 12일 오후 7시 경주교육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황명강 시인이 고려인 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2시간 동안 특강을 가졌다.
경상북도는 8월 8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에 걸쳐 ‘해외경북인자녀’를 초청해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및 경주 등지에서 한국전통문화 체험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고국을 떠나 광복이후 끝내 귀국하지 못한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사할린지역 고려인 동포 후손들이다.
안동을 경유해 경주를 방문한 일행은 이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문화유적을 관광한 뒤 특강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공유했다.
-강의자료-
『시와 음악으로 만나는 한국의 문화』
황명강
어느 나라든 어느 민족이든 고유한 역사가 있고, 그 역사의 맥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문화입니다. 문화를 세부적으로 나눈다면 매우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이는 대단히 광범위하고 짧은 시간에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여겨집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한국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문화 가운데서 문학과 음악에 관한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든 문화가 언어가 있음으로 해서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인즉, 인간의 언어로 지칭되는 언어의 종류 가운데는 원시적인 손짓 발짓 등의 표현이 있겠지만 말과 글, 그리고 음악이 가장 우선한다는 의미에서 일련의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조상의 고국을 찾아 이 자리에 있는 것처럼 우리는 세계 어느 곳으로든 소통되는 글로벌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고유한 민족문화의 영역은 남아있겠지만 문학이나 음악도 시대적인 영향을 벗어날 수는 없으며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몇 편의 시와 음악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이 이 시간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나라, 특히 경주는 문학의 도시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문화유적가운데는 1500여 년 전 천년왕국으로 존재한 신라를 증거하는 보물들과 그 시대에 불려왔던 노래인 향가가 남아있습니다. 시대적으로 짚어가면서 강의를 하고 싶으나 오늘은 편하게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격식 없이 시와 음악을 들려드리고 여러분도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문학>>
1) 향가
먼저,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 신라 경덕왕(742년 ~ 765) 때 월명스님이 지은 향가 한수를 들려드립니다.
제망매가
월명사
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몯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彌陀刹에서 만날 나 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당시나 지금이나 혈육의 사랑은 가없는 것이어서 이 시는 누이와 생사의 이별을 겪으면서 무상(無常)한 인생의 운명을 가을에 떨어지는 나뭇잎에 비유한 시다. 또한 죽음은 슬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을 기약한다는 내용의 문학성이 뛰어난 시다.
2)고려가요 또는 고려가사
가시리(작자미상)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는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
날러는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리잇고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후렴)
잡사와 두어리마나는 선하면 아니올세라 위 증즐가 대평성대
설온님 보내옵나니 나는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
*사랑하는 님을 떠나 보내야하는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언제까지나 님을 기다리겠다는 여인의 정조를 그려낸 가사다. 고려가요는 속요와 경기체가 나누어지며 주로 자연경관과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시가 많았다.
3) 시조
하여가(태종)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하여 백년까지 누리리라
다정가(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졔 일지춘심을 자규야 아랴마난 다정도 병인 양 하야 잠 못 들어 하노라.
4)현대시
진달래꽃
김소월(1902~1934)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 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 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나그네 - 박목월(1916년~1978)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불꽃 비단벌레
최동호(1948년생 고려대학교 재직)
부싯돌에 잠들어 있던 내 사랑아! 푸른 사랑의 섬광 가슴에 지피고 불 속으로 날아가는 무정한 사랑아!
소용돌이 치는 어둠 속에서 탄생한 유성이 지구 저편 하늘을 후려쳐 다른 세상을 열어도 태초의 땅에 뿌리 박혀 침묵하는
서글픈 불의 사랑아!
유성이 유성의 꼬리를 잘라 번갯불 밝히는 밤 은하 반년을 날아서라도 나는 네 얼굴을 보고 싶다 영롱한 빛 불꽃가슴을 점화시켜다오 말안장에 새겨진 비단벌레 날개빛* 내 사랑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권혁웅(1967년~ , 미래파시인)
그해 여름 정말 돼지가 우물에 빠졌다 멱을 따기 위해 우리에서 끌어낸 중돈 이였다 어설프게 쳐낸 목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돼지는 우아하게 몸을 날렸다 자진하는 슬픔을 아는 돼지였다 사람들이 놀라서 칼을 든 채 달려들었으나 꼬리가 몸을 들어올릴 수는 없는 법이다 일렁이는 물살을 위로하고 돼지는 천천히 가라앉았다
가을이 되어도 우물 속에는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그리고 돼지가 있었다 사람들은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는 슬픈 얼굴로 혀를 찼다 틀렸어. 저 퉁퉁 불은 얼굴 좀 봐 겨울이 가기 전에 사람들은 결국 입구를 돌과 흙으로 덮었다 삼겹살처럼 눈이 내리고 쌓이고 다시 내리면서 우물 있던 자리는 창백한 낯빛을 띠어갔다
칼들은 녹이 슬었고 식욕은 사라졌다 사람들은 어디에 우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봄이 되자 작고 노란 꽃들이 꿀꿀거리며 지천으로 피어났다 초록의 상(床)위에서, 지전을 먹은 듯 꽃들이 웃었다 숨어있던 우물이 선지 같은 냇물을 흘려보내는, 정말 봄이였다.
<<음악>>
한국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음악은 우리 고유의 민족음악인 국악이 있습니다. 국악에는 판소리, 민요, 잡가 등이 있으며 이를 연주하는 악기들이 많습니다. 그 악기의 종류는 60여 종에 달하고 가야금·거문고·해금·아쟁·피리·대금· 북·장구·징·꽹가리 등의 악기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요, 판소리, 정가 등의 쟝르로 불리어지는 국악의 형태는 각 지방마다 독특한 형태로 전해져 오는 것이 특색입니다.
1)국악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한오백년
한 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지척에 둔 님을 그려 살지 말고 차라리 내가 죽어 잊어나 볼까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2)동요
송아지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닮았네
강변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3)가요
돌아와요부산항에 / 노래 조용필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여 볼러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가고파 목이 메여 부르던 이 거리는 그리워서 헤메이던 긴긴날의 꿈이였지 언제나 말이 없는 저 물결들도 부딪쳐 슬퍼하며 가는 길을 막았었지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아침이슬 / 양희은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네 곁에 숨쉴 수 있다면/동방신기
Lyrics,Composed by Xiah Arranged by 이윤재 [최강] 얼마나 흘렀니 행복했던 너와 함께한 시간들.. 이제는 떠나 볼 수 없을텐데 한없이 여린 널 두고 [시아] 널 보면 웃어야 하는데 환한 미소를 보여야 하는데 자꾸 네 생각에 눈물이 나 [유노] 이젠 잊어야 하는데 기억 속에 지워야 하는데 이젠 널 떠나가 *[영웅] 단 한번 만날 수 있다면 그대 날 바라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당신께 보여 줄게요 이제껏 숨겨온 내 사랑을... [믹키] 이 세상 나 없어도 너만은 행복하기를 바랄게 울지 마 제발 울지 마 닦아줄 수가 없잖아 [유노] 널 볼까봐 너무 두려워 내 맘이 더욱 슬퍼질까 봐 나 널 두고 떠나야 하는데 [영웅] 사랑한단 흔한 말조차 이제껏 말하지 못했는데 널 사랑한다고 *[시아] 단 한번 만날 수 있다면 그대 날 바라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당신께 보여 줄게요 이제껏 숨겨온 내 사랑을... [최강] 나 떠날게 너 없는 먼 곳으로 이대로 널 내안에 지워 갈께 [믹키] 시간이 흘러 널 볼 수 있다면 정말 단 하루만이라도 널 만질 수 있다면 [영웅] 영원히 떠나지 않을거야 누구보다 더 사랑한 그댈... [시아] 네 곁에 숨 쉴 수 있다면...
-여러분 감사합니다.-
강사 황명강 약력
경북 경주 건천 출생 경주대학교 국제한국어교원학과 졸업 경주신문사 편집인 겸 부사장 역임 육군3사관학교 외래교수(4년) 시인, 한국시협, 경북문협, 경주문협 회원 시집-‘샤또마고를 마시는 저녁’(서정시학사 刊) GBN경북방송 대표이사 |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  입력 : 2011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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