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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성 초대 개인전

-갤러리 라우(羅友)
-전시 명 이오성 초대 개인전
-기 간 2021년 11월 10일(수) ~ 2021년 11월 24일까지

임영록 기자 / pa6093@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10일

경주시 알천북로1 예술의 전당내 - 갤러리 라우(羅友)(관장 송휘)에서 경주서 처음으로 이오성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2021년 11월 10일(수) ~ 2021년 11월 24일까지 전시한다.
 
ⓒ GBN 경북방송

이오성작가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왈종 선생의 따님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나왔다.
ⓒ GBN 경북방송

감상에 도움을 줄 김종건 미술평론가의 평론을 함께 올린다.
평론글 : 이오성, 새 하늘과 새 땅의 노래
 
이오성의 작품은 소재 면에서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의 일상모습을 다룬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성경의 내용을 해석한 작품, 그중에서도 요한계시록과 에스겔서에 등장하는 예언의 구현과 언약의 신비를 묘출한 작품으로 구분된다.
<우리들의 노래>,<강가에서>,<한 몸>,<언약> 등은 물고기가 뛰어놀고 새들이 하늘을 가르며 사슴이 목을 축이는 강가에서 젊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거나 책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서>는 속히 평화가 임하기를 간구하는 모습을 묘출하고 있다. <한 몸>을 보면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는 남녀를 마치 새와 꽃들이 축복해주는 것같은 모습인데 새와 나무와 꽃이 행복의 포만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같이 연인들을 묘사한 그의 그림은 쉽게 빠져들 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
작가는 “우리 사회는 남녀가 가정을 이루는 것이 도전을 받지만 언약으로 맺어진 가정의 가치가 지켜져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것은 결혼이라는 것을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의 귀결로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신의 섭리에 의해 맺어진 것으로 생각할 때 가능하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에는 ‘사랑의 반주’가 끝나지 않고 내내 연주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섞여 있다.
다음으로 주목되는 것은 요한계시록과 에스겔서의 장면을 형용한 그림들인데 여기에는 ,,가 해당한다. 세 작품은 천상과 지상의 하나됨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먼저 는 요한계시록 21장, 22장에 등장하는 ‘새 하늘과 새 땅’과 에스겔서 47장에 기술된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를 한 장면에 모은 것이다. 즉 화면 상단의 장면에서는 천주와 어린 양의 보좌가 있고 보좌 주위에 네 생물(사자, 독수리, 사람, 송아지를 닮은)이 등장한다. 성경에는 성전의 성곽은 벽옥, 성(城)은 정금, 성곽의 기초석은 각종 보석 등으로 자세히 기술하고 있으나 이오성의 그림에서는 여러 개의 보석이 장식된 것으로 가름하고 있다.
작가는 지상세계를 샬롬의 땅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것은 그가 낙관주의자여서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오실 때 변화될 세상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피력한 것이다. 사람들이 손을 들어 주의 오심을 반기고, 강 좌우에는 각종 유실수들이 자라고 있으며 강에는 물고기가 뛰어놀고 있다. 밤하늘의 별도 그것의 영롱한 반짝임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반기고 있다.
그런데 그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갖는다. 그것은 어느 작품 할 것없이 화면 중심부에 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작가의 의도를 찾을 수 있음직하다. 그것에 대해 작가는 ‘성전에서 나오는 생명수’라고 설명한다. 물은 광야에서 생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필수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그들이 물을 구하려면 몇 십 킬로를 걸어야했고 일 년 강수량이 얼마 안 되었으므로 식수와 농수를 늘 걱정해야만 했다. 다시 말해 그들의 생존은 물의 획득 여부와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성경에 물에 대한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선지자들은 비가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에 대한 표시임을 거듭 강조하였다. 예수께서는 고독하고 갈급한 사마리아여인에게 ‘영원한 샘물’을 찾을 것을 이야기하셨다. 목마른 사람에게 생명수의 공급은 사망 직전의 사람에게 산소를 주입하는 것과 같다. 마땅히 마셔야할 것을 마시지 못할 때 인간은 위기에 빠지게 되나, 다행히 목을 축인 자는 원기를 회복하여 기쁨과 행복의 충일한 삶을 누리게 된다. 이오성의 그림들은 성전으로부터 만국으로, 모든 사람으로 향하는 생명의 물이 얼마나 절실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는 주 예수의 오심과 이를 맞이하는 그의 백성들의 잔치를 펼치고 있다. 그림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지며 상단에는 구름같은 것이 보이는데 그것은 열린 하늘 속으로 백마를 탄 그리스도가 그 분을 따르는 군대와 함께 오는 장면이 묘출되어 있다. 옅은 색조로 그려졌기 때문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여기서 그리스도는 맨 선두에서 무수한 무리를 이끌고 주위에 형형한 빛을 내뿜고 있다. 그럼에 반해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과 열방의 백성들이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는데 그들의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가 들려 있다. 그들은 거룩한 도성에서 나오는 저항할 수 없는 빛의 자기(磁氣)에 이끌려 나온 사람들이다. 여기서 유대인과 열방의 백성이 가리키는 것은 주님이 오실 날만을 고대하던 순결한 백성을, 종려나무는 예수님을 가리킨다. 즉 그들이 키보드, 기타, 나팔 등 악기의 연주에 맞추어 군무를 추는 것은 예수님의 오심을 찬미하고 영광과 능력을 창조주께 돌리기 위함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할 때의 모습을 묘출한 은 창조의 뜻이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있다. 성전 보좌로부터 생명수가 흘러나오고 그것의 뚝방 좌우편에는 달마다 과실을 맺는 생명나무가 자라는 모습(계 22:1-5)을 참고하여 화면 곳곳에 배치하였다. 화면 중앙의 아담과 하와가 사랑을 속삭이는 것을 비롯하여 사자와 어린 양이 함께 하고, 사슴이 초원을 활보하거나 강가에서 목을 축이고 물고기가 헤엄치며 여러 동식물들이 사이좋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강가의 나무들도 탱글탱글한 과실로, 들풀들은 화려한 꽃으로 창조주를 찬양하고 있다. 작가는 생명수인 강물을 넣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였으며, 흘러넘치는 물로서 그 분의 충만한 사랑을 실어냈다.
이렇듯 작가는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주제를 호소력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그림의 주제와 함께 그것을 펼쳐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막힘없는 붓놀림과 소박하고 청아한 색채, 독특하고 맛깔스러운 표현 등은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어떤 스타일에도 구애를 받지 않은 화풍은 가장 큰 장점으로 파악된다. 그의 작품은 채전(菜田)에서 조금 전에 거둔 싱싱한 야채처럼 상큼하고 개운하다. 길섶 잎사귀의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영롱한 빛을 내는 것처럼 그의 영혼이 은총의 섬광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것같다.


서평 꿈꾸는 세상의 평화 파라다이스 - 이오성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화가 마르크 샤갈은 색채의 마술사와 색채의 시인으로 불린다.
그런 샤갈이 평생 그린 화폭의 주제는 고향, 사랑, 그리고 성서이었다.
환상적인 색채와 상상력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샤갈은 고향 비테프스크에 대한 그리움과 아내 벨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생의 황혼기에 성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그리면서 더욱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 그림들은 모두가 삶의 구원과 인류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성서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샤갈은 고개를 숙이며 “나에게 성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위대한 영감의 원천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영적 깨달음과 종교적인 감정과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이오성의 작품을 살펴보면 마치 샤갈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사랑과 평화를 위한 종교적인 작품세계의 주제가 조용하게 읽혀진다.
그 풍경들은 에덴동산에서처럼 지상 낙원과 같은 곳에서 지상 너머에서의 삶의 순간들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이오성의 작품 이미지는 현실적인 모습이라기보다 이상적인 유토피아 세계에 가깝다.
비록 지금 우리들의 현실은 암울하지만, 그의 그림들을 보면 행복하고 따뜻하다. 샤갈의 그림에 감동처럼 고달프고 척박한 현실에 빛을 주고 삶에 한줄기 생명수 같은 푸릇푸릇한 목마름에 희망을 준다.
그 희망에는 한없이 평화로운 남녀의 온화하고 풍요로운 행복의 표정들이 더욱 우리를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로 초대한다.
그래서 누구나 이오성의 그림 앞에 서면 걱정도 고민도 사라지는 듯한 힐링을 작품 안에서 향유 할 수 있다. 어쩌면 그것이 이오성 작가가 주는 그림의 힘이다. 특히 그다지 크게 종교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마치 동화책에서나 봄 직한 아기자기한 풍경들의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그것도 새싹 같은 화사한 색감으로 생동감 있는 사람들 모습이 말이다.
초기에 의 다소 무겁고 우울한 거리풍경의 화풍에서 이제는 성숙한 여인의 행복감을 주고 있다.
그 작품들은 마치 한없이 연약하고 나약한 인간의 간절한 기도처럼 아름답고 숭고하다.
작가는 오랫동안 근원적인 인간존재의 고뇌와 목마름에서 이제 평화로운 세계의 땅으로 정착한 느낌을 강렬하게 주고 있다.
에서 그 땅은 싸움이 없고 평화가 충만한 맑은 생명수가 흘러넘치는 푸른 동산이다.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넉넉한 나무들, 그리고 일곱 색깔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고 새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영광스러운 땅이다.
그곳은 물론 가난도 없고 질투도 없는 유토피아의 동산, 파라다이스인 것이다.
그 기법도 느낌을 살리기 위해 캔버스에 석고 질감을 주는 재료를 발라 긁어낸 모델링 기법으로 질감을 살리고 더 밝은 색감을 채색으로 깊이를 더하여 평화롭다.
이오성 작가는 자신이 일상에서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안에서의 바람을 고백하는 작품들을 어떤 화풍에도 얽매이지 않고 소박하고 담백하게 그가 소망하는 세계를 맑고 영롱한 빛으로 품어낸다.
올리브 나무 위에 하얀 구름이 뿌려진 파란 하늘에 평온함이, 이웃이나 가족의 화목과 남녀의 사랑 노래가 넘치는 강가에 풍경들인 것이다.
사슴이 목을 축이는 강가 젊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거나 책을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새와 꽃들이 축복해주는 축제의 순간들이다.
최근 이오성 작가는 <우리들의 노래>와에서 좀 더 깊이 있는 표현과 메시지로 우리에게 사람들의 행복한 시간들을 다양한 구성으로 종교적인 세계를 넘어선 소박한 언어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히려 그 파라다이스의 표정과 색채에 머물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그들을 위한 기도처럼 함께 손을 맞잡고 동산으로 산책한다. 거기에는 따뜻한 마음이 놓여있다. 꽃에서 연한 초록빛 색채의 화폭에서 우리는 이오성의 섬세한 풍경의 손짓과 노래를 듣게 된다.
어쩌면 오랫동안 현실이라는 궁핍하고 거친 인생길에서 치열한 표정으로 보낸 순간들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그의 화폭에서 모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그들과 함께 휴식의 시간과 공간을 이오성은 우리에게 내어준다.
아마도 샤갈이 그의 예술에 원천이 성서였다는 것은 이오성의 그지없이 평화롭고 조용한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성스러움과 충만한 행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마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지은 자들아 다 내게로 와라. 내가 너희들을 편히 쉬게 하리라 했던 성서의 구절처럼 우리는 이오성의 그림에서 달콤하고 평안한 휴식을 오랫동안 영원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종근(미술평론가)








이오성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개인전 (금호미술관, AVANT+ gallery cafe,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448문파인아츠, Galerie89, 황카페 갤러리, 쥬빌리마을카페, 아트원갤러리, 지구촌갤러리, 한경갤러리, 토포하우스, 이화아트센터, 알파갤러리, 갤러리 가이아)

2021 BAMA (벡스코, 부산), ART BUSAN (벡스코, 부산)
제8회 청주국제현대미술전-다시 대화하는 풍토 (쉐마미술관)
코이노니아_한국 기독교 미술협회 (갤러리 라메르)
기억하는 사람들_아트미션 (토포하우스)
예배드림_이화기독미술인회 (밀알미술관)

블로그 우리들의 노래 blog.naver.com/oooseong
임영록 기자 / pa6093@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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