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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엄마랑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나라 문화 탐방』경북다문화 가정을 감동시키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8월 30일
“전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란 것을 타보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멋졌습니다. 필리핀 탐방 일정 중에 마닐라 가톨릭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악단의 연주와 합창으로 진행되는 환영식에서 귀빈대접을 받았습니다. 친절하고 밝은 필리핀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엄마도 필리핀에서 이렇게 밝은 사람이었겠구나’ 생각하면서 목이 메었습니다. 이제 엄마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1학년 김지영 학생이 차분하게 필리핀을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 GBN 경북방송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초등학생으로 구성된『부모나라 문화 탐방』단 95명이 6월에 베트남 외 2개국을 다녀온데 이어 이번 2차에는 중·고등학생 중심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정 자녀 122명이 8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제2차 『부모나라 문화 탐방』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을 다녀왔다.


경상북도교육청이 실시한 2011학년도『부모나라 문화 탐방』은 소외계층이나 자력으로 부모나라 방문이 힘든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부모나라 문화, 교육기관 등의 탐방을 기회를 주어 부모나라를 이해하고, 그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자 실시한 전국 최초의 특색사업이다.

1, 2차에 거쳐서 4개국 부모나라 탐방을 마친 217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은 탐방을 통하여 외가와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평소 의기소침해하고 자아존중감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회복하게 해주었다.


ⓒ GBN 경북방송

영천여자중학교 2학년 황수진 학생은 “3박 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엄마는 한국에 와서 얼마나 부모님이 보고 싶었을까? 베트남에 얼마나 오고 싶었을까?’ 라는 깨달음을 준 이번 탐방이 보람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기념품으로 엄마에게 줄 바나나 과자를 사 왔다고 했다.

“태국에는 못생긴 사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예쁜 사람이 많았어요. 황금색으로 도색한 왕궁, 수상시장, 코끼리 투어, 파인애플 농장을 보면서 엄마나라가 우리와 다른 점을 알게 되었고 엄마가 자랑스러웠어요.” 라고 귀국 소감을 말하는 딸을 보면서 봉화중학교 2학년 김은지 가족, 특히 어머니는 이번 탐방을 준비해 준 경상북도교육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자아정체성 확립 및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하여 다문화가족 캠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특히 이번에 실시된『부모나라 문화 탐방』은 다문화가정 자녀뿐만 아니라 학부모, 현지의 또래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다문화사회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 GBN 경북방송

창포중학교 김창욱교장은 “사춘기에 접어든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외모와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매사 소극적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기간 동안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이번 탐방이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라고 인솔 소감을 밝혔다.

경북교육청 이경희 교육과정과장은 “2011학년도 『부모나라 문화 탐방』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사회 편견을 극복하고 미래 다문화사회를 선도할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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