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08 00:36:0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안종배교수의 음악산책

안종배 교수 음악산책(50)-금지된 재즈가 좋아서 탈북한 피아니스트 김철웅의 변(辯)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9월 19일
ⓒ GBN 경북방송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최된「제7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 자신이 편곡한 「아리랑 소나타」를 직접 연주해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바 있는 김철웅은 탈북동포 피아니스트이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 유학해서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귀국 후, 평양국립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약을 했다. 그러면서 평양시민 1%만 갈 수 있는 고려호텔 지하식당에서 왕재산 경음악단의 「기쁨조」공연을 허구한 날 즐겼으며, 「창광원」의 외국사람에게만 개방하는 고급 수영장 겸 사우나에 출입을 했다. 주머니 속에는 달러가 늘 잔뜩 들어 있는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재즈가 좋아서 탈북을 했다고 밝혔다.

재즈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서 미국의 남부 뉴올리언즈 변두리 흑인 및 크리오울(흑인과 프랑스인과의 혼혈)들 사이에서 연주되었다. 이때 형성된 춤과 퍼레이드를 위한 음악을 1914년 재즈(Jazz·Jas·Jaz)로 이름을 붙인 것이 시초이다.

그 동안 재즈는 다른 장르의 음악과 접촉해서 사회 환경을 예민하게 반영하면서 크게 발전을 하였다. 그러면서 흑인들의 민속음악에서 미국의 대중음악으로 변모하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재즈는 음악자체가 아니라 연주의 실체를 호칭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곡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명연주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재즈는 애드립(연주자의 자유에 맡기는 것)이 생명일 뿐 아니라, 즉흥적으로 진행하는 선율과 화성 위에 자유분방하고 다양하게 변주(變奏)를 창조해 나간다. 그렇지만 북한은 이러한 재주가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사악한 음악이라 하여 금지를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광장 중앙에 있는 조지 워싱턴 기념탑 앞에 서 있으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단면을 짐작할 수 있다. 탑(연필 모양으로 솟아 있기 때문에 연필탑이라고 한다)을 둘러 산 50개의 성조기(50개 주를 상징)가 바람에 나부끼는 가운데, 시도 때도 없이 대낮에 팬티 바람으로 푸른 잔디위로 백악관 쪽을 향해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걸 보고 있으면 미국이 얼마나 자유분방한 나라인가를 절실히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미국의 자유주의가 자유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재즈를 낳았으며, 오늘날 재즈는 세계의 젊은이를 열광시키고 있다

탈북동포 피아니스트 김철웅의 “금지된 음악 재즈가 좋아서 탈북했다”는 변(辯)은 자유가 좋아서 라는 동의어(同義語)인 동시에, 자유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간의 기본 권리라는 것을 세계에 발신(發信)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9월 19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나 24층에 살아 ​  ..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