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부활 깨우는 지상 최대 빛의 향연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백미’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황룡사탑 재현 ‘경주타워’서 펼쳐지는 세계최고 3D 옵티컬아트 신라 스토리텔링…탄생 · 고난 · 화려한 부활 환상적으로 그려내
박형기 기자 / qkrgudrl67@hanmail.net 입력 : 2011년 09월 29일
9월 28일 저녁 7시 20분. 경주타워 앞 주작대로와 신라 왕경 숲에는 1천여 명의 관객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앉아 ‘스탠바이’하고 있다.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의 명성을 듣고 온 사진작가들은 이미 ‘목’ 좋은 곳에서 진을 치고 있다.
7시 29분. 황룡사 9층 목탑이 투각으로 표현된 거대한 경주타워의 실루엣을 비추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에 장엄한 음악이 깔리자 관중들은 “와~”하는 환호와 함께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든다. “1분 남았다” 여기저기서 기대에 찬 목소리로 웅성거린다.
7시 30분. 경주타워가 반으로 갈리며(착시현상에 의한) 투각으로 새겨진 황룡사 9층탑이 양각의 탑처럼 부각 된다. 이내 탑을 형성하고 있는 입체 블록들이 춤을 추면서 경주타워의 형상은 사라진다. 플립시계가 거꾸로 감기고 성덕대왕신종의 장중한 울림이 탑을 감싸면 시공간을 초월한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지붕 없는 노천 4D 라이드 극장에 있는 느낌이다. 남산 솔밭,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서린 월정교를 지나 경주타워가 황룡사 9층탑과 합체되는 장면은 관람객의 심장을 뜨겁게 달군다.
실크로드를 따라 전파된 찬란한 신라 문화의 경로를 되밟아 가다보면 어느새 서라벌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침략한 몽골군의 방화로 세계 최고(最高)의 목조탑, 신라의 상징과도 같은 황룡사 9층 목탑이 불길에 휩싸여 무참히 사라진다. 관람객의 심금을 울리는 이 장면은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 중에서도 최고의 하이라이트.
재로 변한 서라벌, 신라인의 눈물이 구슬픈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신다. 시련의 시간이 지나고 신라인의 기개와 부흥을 상징하는 조익관이 경주타워를 휘감고 힘찬 날개 짓을 하며 신라의 부활을 깨운다. 황룡사 9층 목탑이 복원돼 경주타워와 오버랩 되고, 다음 시대로 진화해 가는 신라문화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강렬한 빛이 관람객의 가슴에 각인된다.
7시50분. 거대한 탑이 입체적으로 변신할 때 마다 감탄의 함성을 터트린 관람객들. 20분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박수와 갈채를 쏟아내다 쇼가 끝나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매일 수 천 명의 관람객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최고의 콘텐츠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가 상영될 때의 풍경이다.
이 쇼는 신라 삼보(三寶)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 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상징건축물 ‘경주타워’(높이 82미터)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멀티 쇼다. 2007년 ‘경주타워 문라이트 레이저쇼’의 2탄이라 할 수 있다.
|  | | | ⓒ GBN 경북방송 | |
올해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기존의 유사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 등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 장르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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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최대 규모의 ‘3D 옵티컬아트(착시효과를 활용한 광학적 미술) 빌딩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최첨단 기법을 적용해 탑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면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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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면에서도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4K해상도 3만2,000안시 디지털 프로젝트 8대를 동원해 8개의 각기 다른 화면을 투사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를 거대한 하나의 영상으로 조합했다. <※4K : 4,000 픽셀 해상도, 풀 HD급인 1,920p는 통칭 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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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보다 해상도와 밝기가 월등해 입체감과 생동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안경을 끼지 않고 3D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선명하고 실감나는 최고 퀄리티 영상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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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토리텔링 개념을 도입해 천년 역사를 간직한 신라 문화의 시작, 고난, 그리고 화려한 부활의 스토리를 환상적이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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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시나리오, 콘티에 총감독까지 직접 도맡은 변동렬 엑스포 영상팀장은 “세계 최고의 솔루션을 동원해 1년간 심혈을 기울였다”며 “러닝타임 20분짜리 멀티미디어 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길어도 10분을 넘기지 않으며, 그것도 단순 1회성에 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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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변동렬 총감독은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60일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일반적인 평면이 아닌 타워의 파여진 실루엣까지 영상과 모두 합일되는 쇼는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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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이 멀티미디어 쇼는 ‘천년의 이야기’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와 전통과 첨단문화의 접목이라는 엑스포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작품”이라며 “역사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경주가 이 콘텐츠를 통해 역사와 최고의 IT기술이 융합되는 역동적인 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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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한국관광을 온 베르나(43)씨는 “한국의 역사가 뛰어난 기술력으로 멋지게 리바이벌(부활, 재현)된 거 같다”며 “오스트리아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여 주려고 동영상으로 찍어 놨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 쇼가 끝나고도 여운이 남은 듯 제자리에 앉아 있던 김기석(38.경기도 의정부)씨는 “아주 환상적이다.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 듯했다”며 “서울에서도 비슷한 쇼를 봤지만 이것과 비교할 수 없다. 역시 소문대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다음달 10일까지 볼 수 있으며, 평일에는 7시30분, 주말과 휴일에는 8시에 상영된다.
|  | | | ↑↑ 경주타워_멀티미디어쇼_총감독_변동렬 | | ⓒ GBN 경북방송 | | |
박형기 기자 / qkrgudrl67@hanmail.net  입력 : 2011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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