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54)-음악은 누구나 즐길 수가 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0월 17일
|  | | | ↑↑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음악공연 전에 관객들의 마음을 미리 사로잡으려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클래식음악 보급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음악에 대한 지식을 미리 가지고 들으면, 한층 더 음악은 접근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과 아울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음악은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주 음악을 접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음악을 좋아는 하지만, 잘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음악을 듣고 무엇을 느끼면 음악을 잘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한편 “나는 음치(音痴)이기 때문에 음악은 알 수가 없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또한 합당한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자신을 낮추는 뜻으로 스스로를 음치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듣기에 매우 민망한 말이다.
멀쩡한 사람이 자신을 음치라고 하는 말이나, 듣기 좋다 나쁘다를 불문하고 음악은 이해할 수 없다고 먼저 치부해 버리는 처사는 온당한 일이 못된다. 우리가 우리의 민요가락을 듣고 어깨가 들썩거려지는 것이나, 얼큰하게 술 한 잔을 하면 노래곡조를 읊어 보고 싶은 심정을 가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이런 현상을 학자들은 가창욕구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노래할 때, 가락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렇다고 음치는 아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 중에도 가끔은 있는 현상이다.
우리가 개화기에 신교육이라는 학교교육을 통해서 서양음악을 받아 들였기 때문에 음악을 이해하는 일이 마치 외래문화를 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나는 음악을 이해할 수 없다” 또는 “나는 음치다”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세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 도처에서 우수한 음악적 기량을 발휘하고,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에서 수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상위권에 입상을 해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 콩쿠르에서 우리의 젊은 음악가들이 상위권에 입상을 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가 뛰어난 음악의 자질을 가진 민족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좋은 예가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중국은 우리가 악(樂)에 뛰어난 민족이라고 칭송을 했으며 지금도 우리의 국악이 도처에서 빼어난 예술로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러한 때에 아직까지 “나는 음치”라는 진부한 생각은 가당치가 않다.
음악은 고된 학문연구가 아니다. 그리하여 누구나 즐길 수가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이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10. 17.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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