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음악산책 (56)-비올라는 바이올린의 대학원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0월 31일
|  | | | ↑↑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요즘 비올라연주회가 활발하다. 김가영·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 장중진·서울대 교수 최은식 등이 활발한 독주회를 개최해서 비올라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유명한「신세계 교향곡」의 작곡가 안토니 드보르작이 총각시절, 금세공업(細金工業)을 경영하는 돈 많은 집안의 아리따운 아가씨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그러나 이 아가씨는 드보르작이 오페라극장 비올라 연주자란 이유로, 돈 많고 지위가 높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말았다. 훗날당시 11세였던 그녀의 여동생이 성장해서 드보르작에게 청혼을 하여 두 사람은 행복한 일생을 보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때만 해도 음악가는 낮은 신분의 직업인으로 보수도 변변찮았기 때문이었다. 그 가운데서 특히 비올라는 인기가 없는 악기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드보르작은 실연을 한 셈이다.
서양에서 모든 현악기의 총칭을 비올라라고 말한다. 이런 까닭에 바이올린도 작은 비올라라는 뜻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서양악기에서 바이올린은 눈부실 만큼 화려한 기교로 사람을 흥분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얼마간 신경질적인 자극을 일으켜 준다. 그러나 비올라는 인간의 내면세계에서 우러나오는 차분하고 순수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중년을 넘어선「불혹의 매력」또는「실버 톤」으로 바이올린의 대학원이라고 말을 한다.
비올라는 독주악기로서도 그렇고 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에서도 표면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합주 전체를 이끌어가는 화려함이나 호탕성(豪宕性)같은 것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반면에 진실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이다. 이래서 바이올린을 사람의 얼굴에 비유하면 첼로는 몸집, 비올라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서양음악사에서 세계적인 많은 음악가들이 비올라를 공부했거나 실제로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를 연주한 경험을 가진 작곡가가 많은 것도 비올라가 인간의 내면적인 진실의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데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이 비올라 전공을 희망하는 경우가 점점 적어져 가는 추세라고 한다. 그것은 클래식음악을 지나치게 외면적인 화려한 면에서만 추구하려는 경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클래식음악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순수하고 진실한 소리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인류가 남긴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소중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10. 31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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