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57)-중국음악계를 제패한 피아니스트 백건우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1월 07일
클래식 음악의 후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을 비롯한 동양 여러 나라 음악이 지금은 유럽의 선진국 클래식 음악과 대등한 위치에서 교류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의 클래식음악이 고급이고 여타 나라의 음악이 저급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불식되었으며 더욱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클래식음악계의 발전은 괄목할 성과를 올리고 있다.
|  | | | ↑↑ 안종배교수 | | ⓒ GBN 경북방송 | |
필자는 몇 년 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서 중국의 젊은 지휘자 붕디·웅랑세가 아시아 젊은 음악들(한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과 나고야 필하모닉 교향악단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연주회에서 중국의 신예 작곡가 프랑챠릉의 관현악곡「불가사의와 미해결」, 시벨리우스의「교향곡 제2번」을 지휘하여, 탁월한 지휘능력을 과시했으며, 중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탄 샤오탄은 모차르트「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명연주로 피로(披露)함으로써 뻗어 가는 중국 클래식음악계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감동을 받은 바 있다.
이렇듯 중국음악계가 발전을 하고 터에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중국 클래식음악계를 가히 제패하다 시피 군림하고 있다는 소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백건우는 2007년 9월 1일 베이징에서 중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차이나 필하모니 2007/2008년 시즌 개막 연주회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 뒤트와를 비롯한 최정상급 연주자와, 21세기 최고의 작곡가로 알려진 폴란드의 펜테레츠키 등을 제치고 선두에 등장해서 각광을 받았다.
중국음악계의 황제로 존경을 받고 있는 차이나 필하모닉 교향악단 지휘자 롱 유와 백건우는 여기서 피아노 음악의 난곡(難曲) 중의 난곡이라 할 수 있는 리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협연해서 격찬을 받았다.
지휘자 롱 유는 백건우를 가리켜, “그와 함께 연주한다는 것이 나의 영광이다. 백건우야말로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다”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백건우의 중국에서의 활약은 이 뿐만 아니다. 그는 중국 광저우에서, 피아노의 신약성서로 불리는 베토벤「피아노 소나타」32곡 전곡을 연주하여 중국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연주회에 대해서 중국 광저우 현지 언론은 “보통 1년 혹은 몇 달에 걸쳐서 이뤄지는 연주회를 불과 10일 안팎에 끝낸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며, 전무후무한 음악회였다”고 반겼으며, 중국에 백건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이 같은 백건우 열풍은 그의 호방하고 강건한 연주 스케일이 대륙풍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는 백건우만이 가지는 예술적 특징이 아니라 한국인이 공통으로 품고 있는 미적 감각의 우월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11. 7.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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