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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60)-임방울 국악제와 판소리의 갈래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11월 28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해마다 10월이면 임방울(林芳蔚) 국악제가 광주에서 열린다.
20세기 최고의 명창인 임방울(1905~1961)을 기리고 미래의 명창을 발굴하기 위해서 열리는 임방울 국악제는 1993년부터 독자적으로 광주국악제를 개최해 온 사단법인 광주국악진흥회와 임방울 재단이 통합해서 2003년에 11회로 정하고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판소리·기악·무용·농악·시조·가야금 병창 등에서 고등·중등·초등·일반·명창부로 나누어 시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제이다.

이 행사는 우리 음악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더욱이 근래에 와서는 본선에서 1700석의 광주문화예술회관에 2000명이 넘는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 소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말해주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임방울(林芳蔚)은 1904년 전라남도 송정리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판소리에 나가서, 광주에서 박재실에게「춘향전」과「박타령」을 3년 간 배운 다음 구례에서 유성준에게「수궁가」와「삼국지」를 배웠다. 그러고 나서 25세 때 상경해서 당시의 국창 김창환을 사사하면서 첫무대에 서게 된다.

타고난 미성과 노력으로 일가를 이루고, 판소리의 전통적 최후의 보루로 통하게 된 임방울은 그 후 방송에 출연하는 한편으로, 콜롬비아 레코드의 전속이 되었다. 선배 명창들과「춘향가」「심청전」등의 전집을 제작했으며, 특히「춘향가」가 뛰어났기 때문에 신세기 레코드의「임방울의 창극조」가 1960년에 국악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방울은 특히 판소리에 뛰어났다. 판소리란 조선 영조 이후, 서민들이 창극(唱劇)에 부쳐서 부르던 서사시(敍事詩) 형태의 순수 우리 소리로, 그 기원이 광대(廣大)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판소리에는 장기타령·변강쇠타령·왈자타령(무숙이타령)·배비장타령·심청전·흥부전·토끼타령·춘향전·화용도·강릉 매화타령·가짜 신선타령(숙영낭자전) 등, 12곡이 있다. 그 갈래로는 동편제(東便制)·서편제(西便制)·중고제 등이 있다.

동편제는 전라북도 운봉(雲峰)·구례(求禮)·순창(順昌)·흥덕(興德) 등지를 중심으로 번창했고, 우조(羽調; 국악에서 높고 씩씩하고 맑은 곡조)를 숭상했다. 서편제는 전라남도 광주(光州)·나주(羅州) 등지를 중심으로 불리던 계면조(界面調; 서양음계의 단조에 해당하는 어둡고 가냘 푼 곡조)의 소리이고, 중고제는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간을 걷는 노래로서 경기도와 충청도 등지에서 많이 불렀다.

오늘날 지나친 국제화 추세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홀히 하고 있는 현실에서 임방울 국악제가 돋보이는 까닭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11. 28.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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