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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읽기(33) - 감,인,대

논어-옹야편 (5)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05일
지난 토요일 고객님의 아들 혼례에 갔더니 스님이 주례를 하셨는데 주례사를 감인대로 하셨습니다. “감(堪 : 어떠한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견뎌라)과 인(忍 : 괴롭고 힘든 일을 참아라) 그리고 대(待 : 세상일을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라) 세 글자를 지니고 다녀라”또 “자식을 많이 낳고 남에게 베푼 것은 잊고 받은 것은 기억하고 갚으라”고 하셨습니다.

감인대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어느 재상이 신경질이 심하고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며 싸우기를 좋아하여 임금님으로부터 꾸지람을 아랫사람에게는 따돌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재상이 그것이 병인 줄 알고 심복을 불러 돈 3천냥을 주면서 신경질을 낫게 하는 약을 구해오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심복은 황당한 심부름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약이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1년을 헤매다가 포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오두막 처마에 주머니 하나를 걸어놓고 마루에서 담배를 피우는 노인이 있어 그 주머니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신경질을 고치는 약이라고 했습니다. 단숨에 3천냥을 주고 주머니를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주머니가
궁금하여 풀어 보았더니‘堪忍待’세 글자가 쓰인 종이만 있었습니다. 속았다는 생각에 노인을 찾아 되돌아갔더니 오두막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그 길로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안방에서 어떤 남자의 모습과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질투심이 발동하여 칼을 구하여 안방에 뛰어 들어가려고 하였는데 “견디어라, 참아라, 기다려 봐라”라는 소리가 들리고 뒤에서 끌어 당겼습니다. 잠시 후에 또 방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우물가에 가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오는데 방에서 심복의 장인이 나왔습니다.

감인대 주머니가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다음 날 감인대 주머니를 재상에게 바치면서 주머니의 유래, 아내와 장인 그리고 자기를 살린 사연을 설명하였으며, 감인대 주머니를 찬 재상이 크게 깨닫고 나서 후덕하고 유순한 재상에 되었습니다.

겨울을 지낸 소나무가 더욱 푸르고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한 성취감이 더욱 값집니다. 또 매사에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고 낮은 자세로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한 순간에 끓는 게 아니며, 아름드리 큰 나무도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하루하루 꾸준히 자라 왔습니다. 이제 우리도 감인대 주머니를 차고 다닙시다.



↑↑ 대구은행 김경룡
ⓒ GBN 경북방송


논어-옹야편 (5)


제13 장 : 군자는 인덕(仁德)을 갖추어야 한다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자위자하왈 녀위군자유 무위소인유

공자께서 자하에게 말씀하셨다.“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소인다운 선비는 되지 마라.”

제14 장 : 정치는 훌륭한 인물을 얻는 데서 시작된다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工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위무성재 자왈 녀득인언이호 왈유담대멸명자 행부유경 비공사 미상지어언지실야

자유가 무성의 재상이 되었을 때, 공자께서 물으셨다.“너는 훌륭한 인재를 얻었느냐?”자유가 말했다. 담대멸명(澹臺滅明)*이란 자를 얻었습니다. 그는 좁은 지름길로 다니지 않고, 공사(公事)가 아니면 제 방에 들어온 적이 없는 자입니다.”


제15 장 : 자기의 공을 자랑하지 않고 과시하지 않는 자를 중용하라

子曰 孟之反 不伐 奔而殿 將入門 策其馬 曰非敢後也 馬不進也
자왈 맹지반 부벌 분이전 장입문 책기마 왈비감후야 마부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공을 자랑하지 않았다. 패해서 도망하는데 뒤에서 적을막았고, 성문에 들어올 무렵에야 말에 채찍질을 하면서 ‘구태여 뒤에 처지려고 한 것이 아니라 말이 잘 달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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