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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61)-완전주의자 세르주 체리비다케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12월 05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1893년 창단된 뮌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독일을 대표하는 명 오케스트라이다. 그 동안 이 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를 두 번이나 찾아와서 순회연주를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생소하지가 않다.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세기의 이른바 완전주의자로 불린 세르주 체리비다케가 1967년부터 20년간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면서 그의 엄격한 조련(調練)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체리비다케는 루마니아 출신이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푸르트벵글러의 부지휘자로 활약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푸르트벵글러를 계승해서, 이 교향악단의 정지휘자로 취임했지만 독일 정통파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타의에 의해 그 자리를 카라얀에게 물러주고, 정든 베를린을 떠났다. 그리고 뮌헨방송관현악단을 거쳐, 1963년부터 뮌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약하면서 20세기의 완전주의자로 불리게 되었다.

그가 처음 이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가 되었을 때, 단원들에게 두 가지를 강요했다. 첫째는 연주 중에 절대로 악보를 보지 말 것과, 두 번째는 여린 소리와 센 소리를 낼 때, 악보대로 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휘자의 이러한 황당한 요구에 단원들은 당황했으며, 단원들의 큰 불만을 샀다. 그러나 체리비다케는 단원들의 불평에 굴하지 않고, 5년간을 일체의 외국연주도 중단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끝까지 관철을 했다.

체리비디케의 이 같은 요구는 단원들에게 악보를 보지 말라는 의도가 아니라 악보에 집중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소리에 자신의 음악을 용해시키라는 뜻이다. 음악에서 셈여림이란 절대가(絶對價)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감성의 유동(流動)에 따라 강약(强弱)의 기준이 수시로 변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같은 체리비다케의 주장은 음악연주의 가장 중요한 기초와 원칙이라고 할 수가 있다. 단원들은 5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마에스트로의 의도를 이해했으며, 오늘날 유럽에서도 가장 순수한 음악성과 철저한 통일성과 투명성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의 전통을 세우고 이다.

2007년 두 번째 내한 연주 때는 20세기의 완전주의자 체리비다케의 체취가 서려있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독일 명지휘자 계승 후보1순위로 꼽히는 당시 48세의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제1번과 리하르드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주앙」·「죽음과 변용」을 연주하여 한국 펜들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12. 5.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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