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63)-세모(歲暮)와 헨델의「할렐루야」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2월 19일
|  | | | ↑↑ 안종배 | | ⓒ GBN 경북방송 | |
세모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음악이 베토벤의「제9번 합창 교향곡」과 헨델의「오라토리오 메시아(救世主)」이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은 4악장의 처음에 인성(人聲)으로 연주되는 ‘오! 벗들이여 이러한 가락이 아니고 더욱 힘찬 환희(歡喜)를 함께 부르자’가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분위기에 걸맞고,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새해를 맞이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이 두 작품은 세모에 전 세계가 연례행사처럼 가장 많이 연주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부터 예술의 전당이 집계한 송년음악회연주곡을 보면 합창 교향곡과 메시아가 인기순위 1·2위에 올랐다는 통계가 있다. 그런데 헨델의 메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할렐루야이다.
「할렐루야」는 기독교에서 ‘신을 찬양하라’의 뜻으로, 기쁨이나 감사를 나타내는 말이다. 1950~60년대만 해도 음악회장에서「할렐루야」가 연주되면 주위를 살피면서 청중들이 기립을 했는데 요즘은 일제히 기립을 한다. 헨델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1부 예언과 탄생·2부 수난과 속죄·3부 부활과 영생으로 나누어지며, 독창·합창·관현악으로 연주되는 2시간 20분이 소요되는 대곡(大曲)이다.
이 가운데서「할렐루야」는 2부의 마지막에 연주되는 합창곡이다. 메시아가 초연되었을 때, 당시 영국 국왕 조지Ⅰ세가 웅장한「할렐루야」합창에 감동을 해서 기립을 했기 때문에 청중이 따라서 일어선 것이 시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야기로는 국왕이 음악회에 늦게 참석을 해서,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 입장을 하므로 청중들이 국왕을 맞이하기 위해서 다 함께 기립을 했다는 설이 있으며, 혹은 국왕이 2시간 20분이 넘는 연주시간을 견디다 못해서 몸을 추스르기 위해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 자리에서 일어서니까 청중이 따라 일어섰다는 설이 있다. 여하간 할렐루야는 앉아서 듣는 것보다는 기립을 해서 듣는 편이 즐거움을 더해 준다.
독일 작곡가 헨델이 영국에 건너가서 처음에는 이탈리아 오페라 운동에 열중했다. 그렇지만 당시 영국 국민은 개신교(改新敎)정신에 몰두해서, 종교전쟁으로 얼룩진 유럽 문화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대신에 찬송가를 중심으로 하는 합창음악을 숭상했기 때문에 헨델의 이탈리아 오페라 운동은 실패를 하고 말았다. 그는 그 후 이러한 영국 국민의 정서를 알아차리고 신·구약성서를 바탕으로 하는 메시아(救世主)를 작곡해서 1742년 4월 13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초연을 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나서 이듬해인 1743년 3월 23일 국왕이 참석한 런던의 코벤트가든 극장에서의 초연 때는 실패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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