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64)-신년콘서트와 요한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2월 26일
|  | | | ↑↑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금년에도 어김없이 빈 국립가극장에서 개최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콘서트가 새해 새아침(현지시각)에 위성 텔레비전을 통해서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방영이 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서양음악의 본거지인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국립가극장 소속 단원 중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위해서 특별히 선발된 단체이다.
그래서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고 단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을 하며,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자리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1925년 빈 국립가극장에서 시작된 신년콘서트는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一家)의 왈츠와 폴카 작품만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품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반드시 연주된다.
본래 오스트리아는 독일권 민족인 프로이센(북부 독일 왕국)과 다르게, 매우 낙천적인 민족성을 지니고 있다. 이래서 유럽에서도 가장 음악예술을 숭상하는 나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866년 오스트리아는 슈레스비히 홀슈타인의 통치권을 둘러쌓고 프로이센과 전쟁을 하고 프로이센의 보병대장 몰트케 장군의 뛰어난 작전계획으로 7주 만에 오스트리아는 항복을 했다.
이 전쟁에서 패배한 오스트리아 국민은 침체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자 패전의 침통한 분위기를 일신하고 낙천적인 민족성을 되찾기 위해 정부는 왈츠를 권장했다. 빈의 남성합창단 지휘자 요한 프란츠 폰 헬베르크가 당시 왈츠의 왕으로 이름이 높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에게 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도나우강을 주제로 작곡을 의뢰했다.
요한슈트라우스는 우선 노랫말 없이 작곡을 했고, 1867년 작곡이 완성된 후에 노랫말을 붙이려하자 그게 문제가 되었다. 고심 끝에 합창단 단원인 요셉 왈일이라는 아마추어 시인이 노랫말을 붙여 그해 2월 15일 사육제 때에 발표를 했다. 그러나 청중들의 웃음거리로 이 곡은 초연에서 실패를 하고 말았다. 이때의 실패는 노랫말이 지나치게 고지식한 까닭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작곡가 요한슈트라우스는 이 곡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몇 달 뒤 5월에 개최된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순수한 관현악 곡으로 수정을 해서 발표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신년콘서트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작품만을 연주하는 이유는 이들 일가(一家)의 왈츠와 폴카 작품이 낙천적인 빈 정신을 가장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2012년 신년콘서트가 금년에도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것이 분명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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