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塘 박종해시인, 스크랩북 松塘記錄集(송당기록집)펴내
문학생활 50여년 각종 기록 정리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24년 10월 10일
|  | | | ↑↑ 송당 기록집 | | ⓒ GBN 경북방송 | |
송당(松塘) 박종해(82) 시인이 문단 활동 50년 동안 신문에 발표했던 시와 칼럼, 산문 등 문화 전반에 걸친 높은 안목의 글들을 한데 모아 <송당기록집>을 펴냈다.
기록집은 1부~4부로 나눈 211페이지 분량이 주옥같은 시, 수필을 비롯, 각종 담론 등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1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시·칼럼·시평, 인터뷰 기사 등이 실렸고, 2부와 3부는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4부는 대학 시절의 문학 활동을 담은 산록(散錄)으로 꾸며졌다.
‘나는 온몸으로 세상을 받아들인다 나의 온몸에 삼라만상을 담고 산다 그래서 온몸으로 세상을 본다 풀여치나 방아깨비 같은 작은 미물까지 모두 잠든 밤에도 나는 눈을 뜨고 어둠 속에서 세상을 본다.
이렇게 작은 풀잎 위에 집을 짓고 하루 밤을 천년 세월처럼 지내다가 신의 말씀으로 빚은 해오름이 되면 나는 미련 없이 이곳을 떠나야 한다. 이승과 저승의 거리가 겨우 한 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풀잎의 집에서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렇게 간단한 삶의 한 때를 천 년을 살다갈 듯이 서로 상처주며 고통과 고뇌를 내 몸속에 새기며 살아오다니. (詩 ’이슬의 생애‘ 전문)’
이 시는 2021년 시선사가 선정한 전국 시인 100인에 선정된 시다.
박종해시인은 이처럼 시와 수필, 산문, 칼럼, 문화 전반에 조예가 깊어 울산지역 문단뿐만 아니라 문화전반에 많은 여향을 끼친 듯 하다. 울산 예술인 찬가를 작사하고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가도 직접 쓴 것 등이 악보로 실려있다. 박 시인은 “어느새 80세 중반을 바라보며, 그동안 스크랩해둔 것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의 문단 50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아서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책이 문학 후배들에게 문학적 자료가 되어준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난 박 시인은 농소초, 경북고,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울산중학교 교사 등을 거쳐 대구 동부고등학교 교감·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1980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울산문인협회장, 울산예총회장, 울산북구문화원장, 쇠부리축제·처용축제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시집 14권, 번역시집 2권, 시와 산문 선집 1권을 출간했으며 이상화 시인상, 울산문학상, 성호문학대상, 동일문학상, 예총예술문화대상, 제1회 울산광역시문화상, 울산시민 대상 등을 수상했다. |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24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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