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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모교인 동국대 의과대학에 시신 기증

-숭고한 생명, 사랑나눔 의지 실천한 아버지 그 뜻 이어받은 아들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입력 : 2011년 12월 26일
아들이 졸업한 의과대학에 교육용 시신을 기증한 사례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지병으로 숨진 고 장열상 씨가 그 주인공이다.

경주의 한 요양원에서 영면한 고인의 시신은 ‘시신기증’을 밝힌 유지대로 아들 영준 씨(현재 동국대 경주병원 전공의 3년차)가 의사의 길을 밟고 있는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인도됐다.

약 6개월 전부터 치매초기 증상을 보였던 고인은 지난 10월 평소 생각하던 바 대로 ‘시신기증’을 약속하는 유언을 남겼다.

독실한 불교도이기도 했던 고인은 평소에도 “생전에 보시는 못하더라도 생을 마감하며 의학도들이 인체를 공부하는데 이 몸을 베푸는 일이야 말로 최고의 복”이라며, 지병이 깊어지기 전에 시신기증 희망을 서약했고, 고인의 이런 고귀한 뜻을 가족들도 모두 동의해 시신기증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특히 다른 뜻있는 분들의 시신기증 덕택에 인체를 공부해 훌륭한 의사가 된 아들 영준 씨를 보면서 본인의 시신을 기증함으로써 의학교육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고 한다.

고인은 시신기증 유언서에서 “질병을 앓는 이웃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나아가 건강한 미래를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훌륭한 의사를 길러내는 교육마당에 내 한 몸을 바치고자 한다” 면서 “내 한 몸이 우리나라 의학교육과 학술연구에 밑거름이 됨으로써 좋은 의사양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래 우리나라 의학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이바지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들 영준 씨는 “의학도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신 선친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인간생명의 숭고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훌륭한 의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의과대학 관계자는 “사후 시신기증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중의 하나로 꼽힌다. 생명을 나누는 일이기 때문이다.”라며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사랑나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긴 고인의 뜻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잘 전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입력 : 2011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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