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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이하 공사)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4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경북작가공모전>에 선정된 6인 중 세 번째 장개원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북 출신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향유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장개원 작가는 1970년 생으로 초대 개인전만 26회를 가진 지역의 중년 작가다. 현재 사발에 담긴 따뜻했던 기억을 시각화해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사발에 삶을 담아내게 된 계기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시작된다. “일곱 살 때였던 것 같다. 어머님의 공간인 정지(부엌) 찬장 안쪽 그릇에 무언가 담고 꺼내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소중히 여기는 걸 보면 분명 좋은 게(?)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님이 일하시러 밭에 나간 사이 부뚜막에 올라가 찬장 문을 열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고사리 손을 넣어 그릇을 꺼내봤는데...... 10원짜리 동전 몇 개, 고무줄 묶음, 쪽지...... 실망스런 순간이었다. 성인이 된 지금 그때 일을 기억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볼품없는 물건이 담긴 그릇은 어머님의 삶이 오롯이 담겨져 있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을 접하는 이들이 훈훈함과 따스한 기억을 소환시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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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사장은 “작가의 작품 속에는 사진과 같은 기억의 파노라마와 고즈넉한 색상, 아련한 빛깔들이 보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정신과 기억을 맑게 하고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점이 작품을 보는 즐거움인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