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모범공무원을 찾아서-용강동 ‘최상운 동장’
-주민들 손잡고 하루를 걷는다.-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 입력 : 2012년 01월 11일
2011년도 12월의 중순을 향하고 있다. 찬바람 속 보이지 않는 어떤 거대한 손들이 있어 그 많은 꽃들과 무성한 잎들을 데리고 가버렸는지 거리가 황량하다. 도로와 창문을 가렸던 나뭇가지들은 겨울의 문턱을 넘고서야 모든 잎을 떨어뜨리고 드디어 제 자신의 이야기를 주절거린다.
사물이든 인간이든 푸르고 행복한 순간에는 그 시류에 편승하느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과의 맺은 인연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경주시 공무원이 있다기에 그 실체를 만나보기로 했다.
어려웠던 시절을 꿋꿋이 딛고 성장해 사회 속에서 진실하게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최상운 용강동장. 경주역에서 포항 간 국도변 2km 지점을 지나서 용강동주민센터가 있었다.
|  | | | ⓒ GBN 경북방송 | |
용강주공아파트가 소재하고 있는 곳으로 주민이 16,000여명이나 되는 용강동에서 최상운 동장의 하루는 매우 분주해보였다. 이곳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최 동장은 종합사회복지관 내 무료급식소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밥을 푸는 일에서부터 어려운 민원 해결까지 정성을 들여 업무에 임하고 있었다.
용강동 동사무소에서 만난 최상운 동장은 “공무원으로서 주민과 밀착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낮은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일이나 기타 봉사활동은 자랑할 일이 못된다고 여겨집니다.”라며 겸손하게 웃었다.
최상운 동장은 1955년 경주시 현곡면 가정2리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가의 4형제 중 셋째 아들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으나 공부를 잘했던 최 동장은 경주중학교와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1976년 2월 안강읍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향학의 꿈을 접지 못하고 공직생활과 가정을 꾸리면서도 공부를 계속해 1984년 경주전문대학 졸업, 1990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2000년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09년 9월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사 2급과 2010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발급하는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최상운 동장은 “앞으로 이 자격증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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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부터 경주시에서 10년간 재직한 최 동장은 1986년 경북도청으로 올라가 근무하는 동안 사무관으로 승진해 부모님의 자랑이 되기도 했다.
2004년 고향으로 돌아와 경주시 양남면장에 부임. 국책사업과장, 감사담당관, 체육청소년과장을 지냈으며 2010년 8월 이곳 용강동 동장으로 부임했다.
경상북도에 재직 중이던 2000년 6월에는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양남 면장 재직 시에는 처음으로 주민들과 최 일선에서 정을 나누며 일하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특히 국책사업단 과장 재임 시 한수원본사부지가 장항으로 결정될 당시, 민민간 갈등(동경주 주민, 시내권 주민)이 심한 가운데 원만한 중재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장항리로 결정이 나고 현재까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서 체육청소년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상운 동장은 올해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활동을 위해 당시 이집트 카이로를 다녀오기도 했다. 일행은 현지에서 유치 홍보와 유치 설명회 등을 가졌으며 그 일이 성사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청소년수련관 내에 경주챔버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역청소년들의 예능개발과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 최근에는 오사카 등지의 외국 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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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년 이상 용강동 동장으로 재직 중인 최상운 동장은 “공직을 마무리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고향 경주와 경주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효도를 다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요즘은 자주 찾아뵙는데, 부모님이나 동네 어른들이 저의 존재를 자랑스러워하시니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일입니다. 열심히 공직생활에 임하고 훗날 퇴임한 뒤에는 우리 지역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까지 밝혔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춘선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다. 장녀 현미는 경북대학교 영어영문과 재학 시에 미스코리아 대구 善으로 당선돼 졸업 후에는 미국 ‘터프츠대학’ 공공외교정책분야 석사 취득 후 유엔 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남 병국은 대구교대를 졸업하교 ROTC 장교 임관 후 2010년부터 경기도에서 교사로 종사하고 있다. 만물이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는 계절. 최상운 동장은 뿌리인 고향 경주에서 경주사람과 분주한 겨울을 나고 있다. |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  입력 : 2012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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