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 읽기(39)-차례상 삼색나물
논어-술이편 (1)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2년 01월 16일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의 정서는 변함없이 설날과 추석에는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될 정도로 정체가 되어도 고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명절 아침에 자손 된 도리로 조상님께 올리는 차례가 고향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이겠지요.
차례상의 음식은 갖가지 종류로 정성을 담아 올리지만 화려한 색과 강한냄새 특히 비린내가 나는 음식은 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치’자로 끝나는 생선과 고등어와 같은 등이 푸른 생선,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양념과 붉은 팥은 올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식의 수는 짝수로 올리지 않고 주로 홀수로 올립니다. 그런데 어떤 가문에는 감은 다섯 개를 올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오감 하다’고 해서랍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음식 중에 삶은 채소인 숙채(熟菜)의 삼색나물이 있습니다. 삼색나물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백채(白菜)에는 도라지, 갈채(褐菜)에는 고사리 그리고 청채(靑菜)에는 시금치를 주로 올립니다.
이렇게 세 가지 나물을 올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도라지는 흰색의 뿌리로서 과거를 뜻하며 할아버지 이상의 조상을 의미합니다. 한자어로 도아지(道我知)가 돌아지 그리고 도라지로 변했으며 ‘도를 알라’, ‘나를 알아가는 도리’라는 뜻입니다. 이 도라지 대신에 무를 쓰기도 합니다.
다음 고사리는 갈색의 줄기로서 현재를 뜻하며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로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의미의 채소입니다. 한자어로 고사리(高事理)이며 ‘높은 이치가 담긴 일을 한다’는 뜻으로 하늘로 뻗어나는 기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린아이의 손을 고사리 같은 손이라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금치는 푸른색의 잎으로 미래 세상을 뜻하며 손자 이후의 자손과 관련된 채소로서 시금치 대신에 애호박, 참나물, 미나리를 쓰기도합니다. 한자어는 시금도(時禁道)가 시금치로 바뀌었는데 ‘도를 구하는 마음을 지금 이 시간부터 주저하지 말고 행하라’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삼색나물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한다는 의미가 있는 나물로서 정성스럽게 준비를 하고 또한 정갈한 마음으로 차례를 올려야겠다는 마음을 새롭게 해봅니다.
새해를 맞는 날 아침 차례상 앞에서의 다짐을 놓치지 말고 늘 기억하며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그리고 주변과의 원활한 소통과 화합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여 즐겁고 활기찬 나날로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  | | | ↑↑ 대구은행 경산지부 김경룡 부장 | | ⓒ GBN 경북방송 | |
논어-술이편 (1)
제1 장 : 성인의 도를 연구, 계승하여 세상을 밝혀라.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자왈 술이부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로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기술만 하고 창작을 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니 가만히 나를 노팽(*)에 비교해 본다.”
제2 장 : 깨달은 바를 마음에 새기고 매움과 가르침에 집중하라.
子曰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자왈 묵이식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하유어아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깨달은 것은 묵묵히 새겨두고 배움의 싫증을 내지 않으며 남을 깨우쳐 주는 데 권태롭지 않으니 나에게 더 이상 무엇이 있겠는가?”
제3 장 : 네 가지 걱정거리
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자왈 덕지불수 학지불강 문의불능사 불선불능개 시오우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을 갖추고자 하나 닦지 않고, 배우고자 하나 강구하지 않고, 의로움을 듣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옳지 않음을 고치지 않음이 바로 나의 네 가지 걱정거리이다.”
* 은나라의 현명한 대부 술이편(述而篇) : 공자 자신이 자신의 학행에 대해 말한 것을 정리한 편이며 첫째 단어를 이 편의 제목으로 하였습니다. |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2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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