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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69)-태평양음악제(PMF)와 지휘자 샤를르 뒤트와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1월 30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필자는 2002년 일본 삿포로에서 스위스 출신 지휘자 샤를르 뒤트와를 만난 적이 있다.

일본 북해도 삿포로 시에서 개최된 제13회 태평양음악제에서 필자가 아시아음악교육지도자로 추대를 받고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지휘자 샤를르 뒤트와는 당시 일본을 대표하는 NHK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제13회 태평양음악제의 음악감독을 맡고 PMF교향악단을 지휘했던 것이다.

태평양음악제(Pacific Music Festival;약칭 PMF)는 1990년, 20세기 미국의 천재 음악가 레너드 번슈타인의 제창으로 일본 삿포로시가 주최하는 음악제로, 2011년에는 22회 째로써, 7월 6일부터 27일간 개최된 세계적인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레너드 번슈타인은 미국의 작곡가·피아니스트·지휘자·음악 교육자로서, 20세기를 주름잡았다. 그는 뮤지컬에서도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우리가 잘 아는「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지금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번슈타인은 뉴욕 필하모닉의 계관지휘자(桂冠指揮者)를 비롯해서 세계 굴지의 교향악단을 지휘하였다. 그는 카라얀과 함께 20세기의 명지휘자로 이름을 남겼을 뿐 아니라 음악교육자로서도 뛰어난 실적을 남겼다.

그가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텔레비전에서 음악 해설을 하면서 진행시킨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는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것이다.

태평양음악제는 레너드 번슈타인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 각국에서 100여 명이 넘는 젊은 음악가를 엄격하게 선발한다.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삿포로의「예술의 숲」을 중심으로, 1개월 간 모든 경비를 일본 측이 부담하면서까지 세계의 차세대 음악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필자가 참가한 2002년에는 한국의 젊은 음악가 10명(바이올린 2명, 비올라 2명·첼로 4명·플루트 1명·오보에 1명)이 세계의 젊은 음악가들과 서로 기량을 겨루는 것을 지켜 볼 수가 있었다.

2007년 7월 6일 예술의 전당에서 33년 만에 다시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은 샤를르 뒤트와는 우리나라의 정명훈·정명화·정경화·사라 장·장한나·조수미 등이 세계 음악계로 진출할 때,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기에 우리에게 더욱 친근감을 심어 주었던 것이다.

금년에 75세인 샤를르 뒤트와는 한해 140회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영국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으로 금년 2012년까지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노장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화려하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예가 아닐까?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1. 30.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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