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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입춘축 써주기 행사

입춘첩(立春帖)
안동민속박물관 입춘축 써주기 행사
한국서가협회 입춘첩 써주기 행사

황재임 기자 / gbn.tv@hanmail.net입력 : 2012년 02월 02일
우리 조상님들은 일 년을 4계절, 24절기로 나누고 동지절부터 경칩절(춘분 하루 전)까지를 물의 기운이 왕성한 수왕절(水旺節)로 불렀다.

수왕절의 가운데 있는 입춘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다. 이때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인 때로서 양력2월4일 무렵이다.

음력으로는 정월에 들기도 하고 섣달, 혹은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雙春年).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때이다.

이날 여러 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지는데 대표적인 것은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대문, 기둥, 대들보 등에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입춘첩(立春帖) 이라하며 입춘첩(立春帖)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 GBN 경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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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박물관 입춘축 써주기 행사

안동민속박물관에서는 입춘날을 맞아 입춘 당일(2월 4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묵은해의 액을 멀리 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의미에서 입춘축 써주기 행사를 마련한다.

우리 선조들은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을 동지 이후부터 음의 기운을 지니던 대지가 양의 기운을 회복하기 시작하는 때라 생각하고 이 날부터 모든 사물이 왕성하게 생동하기 시작하는 때라 여겼다. 따라서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부르고 새롭고 신성한 새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붉은 색을 띤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귀신을 쫒기도 했다.

입춘부터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또,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므로 이날 보리를 뽑아 뿌리의 상태를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으며,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으면서 가장 먼저 솥 밖으로 튀어 나오는 곡식이 풍작이 된다고 믿기도 했다.

입춘축은 궁중(宮中)에서 설날 아침에 내전(內殿)의 기둥과 난간에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서 붙였는데 이것을 춘첩자(春帖子)라 했으며, 입춘첩, 춘첩, 입춘축 등으로도 불렀다. 이러한 풍습을 본 따 사대부 집에서는 입춘첩을 새로 지어 붙이거나 옛 사람들의 아름다운 글귀를 인용하여 쓰기도 했으며, 서민들까지도 새 봄을 새롭게 맞이하고자 하는 소망을 직접 써서 붙이기도 했다.

입춘축의 글귀로 가장 많이 쓰는 글귀로는 立春大吉과 建陽多慶을 들 수 있는데, ‘立春大吉’은 “입춘이 되었으니 크게 길한 일이 집안에 가득하라”는 뜻이며, ‘建陽多慶’은 “양의 기운이 생동하기 시작하는 때이니 많은 경사가 집안에 가득하라”는 의미이다. 입춘축을 써서 대문에 붙일 때에도 두 글귀가 한자로 들 입(入)자 모양으로 붙여서 복록을 불러들이려는 적극적인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입춘을 맞아 민속박물관을 들러 입춘축도 받고 자녀들에게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도 가르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재임 기자 / gbn.tv@hanmail.net입력 : 2012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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