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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72)-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성과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2월 20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필자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한국대표로 초청을 받고 참가를 한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경주와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새롭다.

2002년 일본의 나고야 필하모닉 교향악단 하세가와(長谷川愛治) 사무국장, 모로오까(諸岡硏史) 인스펙터, 야마모토(山元 浩) 사업과장, 다케모토(竹本義明) 단우회 대표가 경주교향악단을 방문했다. 경주교향악단 신현국 단장, 김상용 단무장, 그리고 상임지휘자인 필자가 그들과 첫 번째 협의를 가진 것이「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이에 앞서 2000년 10월 일본이 자랑하는 나고야 필하모닉 교향악단이 아시아 8개국 순회연주회를 했을 때였다. 그들은 각국에서 보여준 젊은 음악가들의 의욕과 열의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보다 적극적인 음악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의지로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는 설명을 들려주었다.

우리는 서울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지방 젊은 음악가의 참가 기회를 중점적으로 배려해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래서 결과적으로 한국은 부산·대구·울산의 광역시를 비롯해서, 경남·북도 소재 음악대학 및 프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그 범위를 확정시킨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5년 동안 모든 경비를 나고야 필이 부담했으며, 중국의 남경예술학원·남경국립교향악단·베트남 하노이국립음악원·베트남국립교향악단·싱가포르예술대학 등에서 각각 5명, 한국은 해마다 필자가 참석해서 오디션을 실시하여 10명을 선발하였다.

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마지막해인 2007년 8월 29일, 나고야 필하모닉 교향악단과 함께 나고야시민회관에서 열린 합동콘서트에서는 중국의 지휘자 분디트·엉그란세가 시벨리우스「교향곡 제2번」과 프란체르션이 작곡한「오케스트라를 위한 페논멘너」를 지휘했으며, 중국의 피아니스트 탄·샤오탄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하여 아시아인의 서양음악에 대한 높은 기량을 과시한 바가 있다.

이 프로젝트에 해마다 참가했던 필자로서는 우리의 젊은 음악가들이 뛰어난 친화력을 가지고 항상 아시아의 젊은 음악가들의 선두에서 이해·협력을 주도해 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았다.

오늘날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국제 교류가 빈번하다. 이는 폐쇄적인 사고로는 글로벌 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우리의 젊은 음악가들이 이러한 사실을 직접 체득(體得)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였다고 자부를 해 본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2. 20.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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