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74)-태평소(太平簫)와 태평고(太平鼓)의 내력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3월 06일
|  | | | ↑↑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태평소는 우리나라 목관악기 중의 하나로써 호적(胡笛)·호적(號笛)·쇄납·소이나(蘇爾奈)·쇄나·철적(鐵笛)·날나리 등으로 불린다.
중국의 사원(辭源)에는 『이 악기는 회족(回族)이 쓰던 것으로 원명은 ‘소이나’ 또는 ‘쇄납’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역음(譯音)이다』이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종류의 악기는 중국악기도 아니고, 멀리 서방에서 들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2008년 2월 25일 열렸던 대통령 취임식 명칭을 태평고(太平鼓)로 확정한 기억이 난다. 이는 태평소(太平簫)와 북(鼓)을 모티브로 해서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국악대사전(國樂大事典/張師勛/1984년)에는 태평고란 낱말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태평소에 고(鼓)를 부친 신조어(新造語)가 아닌가 싶다.
태평소(太平簫)는 단단한 나무속을 파서 만든 목관악기로써, 처음에는 군악에 씌었지만 뒤에는 종묘 제향악(宗廟 祭享樂), 농악 등에 두루 사용했다. 특히 숙종 27년(1701년) 일본 통신사행렬도(通信使行列圖) 중, 행렬 앞의 취고수(吹鼓手)의 태평소(太平簫)를 太平嘯(태평소)로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종류의 악기는 중국 악기도 아니고, 멀리 서방에서 들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말기에 들어왔으며 군중(軍中)의 대취타(大吹打),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인 정대업(定大業) 중 소무(昭武)·분웅(奮雄)·영관(永觀) 등의 곡에 쓰였으며, 현재는 대취타·정대업 외에 농악(農樂)·사찰(寺刹) 등의 음악에 사용된다. 한편 고(鼓)는 북을 총칭하는 명칭으로써, 장고의 왼편 손으로 치는 두꺼운 가죽 면을 이르기도 한다.
태평소의 높고 강하고 세상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색과 북(鼓)의 힘차고 박진감에 넘치는 전진을 상징하는 특색을 살리는 악기는 서양악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악기에도 얼마든지 있다.
국가적인 행사에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따라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에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악인 태평소와 태평고로 꾸민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우리의 국악 수준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교향악단도 세계가 주목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해서 국악과 서양음악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세계화의 추세에 뒤지지 않게 번영(繁榮)과 선진화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 태평소(太平簫)와 태평고(太平鼓)로 세계에 울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3. 05. ahnjbe@yahoo.co.k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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