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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75)-평양에서 울려 퍼진 뉴욕 필하모닉「신세계 교향곡」의 회상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3월 12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음악은 국경이 없다. 그러나 작곡은 국적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08년 2월 26일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이 평양 초청연주회에서 거시윈이 작곡한「파리의 아메리카人(American in Paris, 1932)」과 드보르작이 작곡한「신세계 교향곡」등을 연주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사실은 오래도록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다.

조지 거시윈은 189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작곡가이다. 그는 미국의 재즈를 클래식음악형식으로 다룬 미국 사상 가장 중요한 작곡가의 한 사람이며「파리의 아메리카人」은「랩소디 인 블루」와 함께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파리의 거리를 산책하는 아메리카人의 향수(鄕愁)를 바닥에 깔고, 블루스와 찰스턴(미국의 1920년대 춤곡)과 세련된 프랑스풍의 선율을 함께 사용했으며, 파리의 택시 클랙슨 소리를 응용하여 더욱 음악적인 흥미를 북돋우고 있는 이른바 팝 콘서트용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세계 교향곡」은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이 아메리칸 인디언의 민요 선율을 자신의 창의적인 악상으로 동화시켜서 완성한 교향곡이다.
작곡가 드보르작이 미국의 국가발전시대(1860~1919;전 세계가 미국을 신세계라 불렀다.)에 뉴욕 내셔널 음악학원 원장으로 초청을 받아 3년 간(1892~95) 재임하는 동안에 이 곡을 작곡 했다. 이 곡은 곧 대중에게 친숙한 명곡이 되었고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평양 초청 연주회 레퍼토리가 음악위주의 통상적인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품격과 권위를 떠나서, 미국적인 정서가 짙은 친숙한 명곡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북한 관중에게 미국정신을 진솔하게 적극적으로 전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음악은 일회성(一回性)의 예술이다. 이 말은 같은 사람이 같은 음악을 연주해도 연주 때마다 달리 표현되는 것이 음악예술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체를 존중하는 창의적인 예술을 과거의 소련공산당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기치(旗幟)를 걸고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로 통제를 했다.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듯이 냉전시절에 미국의 오케스트라가 당시 소련과 중국 등 적대국가에서 공연을 하여 데탕트(화해)의 서막을 올렸듯이, 서울시향의 마에스토로 정명훈 씨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성사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음악은 소리(音)로 인간의 진실을 전하는 예술이다. 평양의 관중이 먼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젖은 선입견을 버리고 음악예술의 진실성을 가지고 접근을 할 때, “음악은 국경이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3. 12. ahnjbe@yahoo.co.k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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