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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읽기(48)-봄의 소리

논어-술이편 (10)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2년 03월 22일
봄비가 내리고 난 후 대구 앞산에는 봄기운이 완연하였습니다.

앞산은 대구시민들의 아침운동 명소로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건강과 굳건한 체력 유지의 일등공신이면서 때마다 절경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예언자도 자기고향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하듯이 앞산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으면서 그렇게 고마운지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산에는 용두골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고산골, 강당골, 큰골, 안지랑골, 무당골, 매자골, 달비골 등으로 펼쳐진 골짜기에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골짜기마다 절터가 있어 명당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왕건의 전설과 신라시대 고찰, 독립운동가인 이시영 기념비, 시조시인 이호우와 현대시인 이윤수의 시비 그리고 낙동강 전승기념관과 충혼탑이 있어 대구의 역사와 숨결이 숨 쉬는 곳이며 대구의 산소통입니다.

숲길 사이로 안개비를 맞으며 걸어 본 기분은 마치 선계(仙界)의 분위기였으며, 정상부근에서 내려다보니 운무가 함께한 풍경은 동양화 한 폭과 같았습니다. 고산골의 산성산 정상부근 잣나무 군락을 지날 때에는 잣나무가 오와 열을 맞추어 서 있는 군인처럼 보였으며, 1983년 조림된 잣나무 군락은 앞산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잣나무를 보며 논어 자한편의 한 소절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 (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 : 한겨울 추위가 지난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고 푸르름을 알게 된다’가 생각나서 잣나무의 잎이 시들지 않았으며 푸르고 싱싱함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름철 피서지와 피톤치드 삼림욕 장소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 철 대표채소로서 겨우내 추위를 버틴 뿌리에서 싹을 올린 미나리를 찾는 발길은 끝물이 되었고, 인삼보다 좋으며 특유의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봄부추가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특히 경산장날(5,10일)이나 자인장날(2,7일) 난전에서 운이 좋으면 초물부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추는 중부지역에서는‘부추’, 전라도에서는‘솔’,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로 불리기도 하는데 ‘초물 정구지는 맏사위도 안 준다’고 했는데 그럼 누구에게 줄까요? 또 정구지를 한자로 精久持라고 하며 한방에서 비뇨기 계통의 질환에 이용합니다.

울릉도의 동백꽃과 섬진강변의 산수유와 매화가 활짝 피었다는 봄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며, 자연의 생동감으로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봄의 소리를 들으면서 눈부신 봄의 향연을 기대해 봅시다.



↑↑ 대구은행 경산지부 김경룡 부장
ⓒ GBN 경북방송

논어-술이편 (10)

제28 장 :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互鄕 難與言 童子見 門人惑 子曰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호향 난여언 동자견 문인혹 자왈 여기진야 불여기퇴야 유하심
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인결기이진 여기결야 부보기왕야

호향* 사람들과는 같이 말을 나누기도 어려웠는데 공자께서 그곳 아이를 만나주자 제자들이 물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개선을 하려고 만나준 것이지 퇴보하려는데 만나 준 것이 아니다. 무턱대고 심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 사람이 스스로 개선하려고 하면 도와 주어야지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제29 장 : 인(仁)은 마음 속에 있다.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자왈 인원호재 아욕인 사인지의

공자께서는 말씀하셨다. “인(仁)은 멀리 있는 것일까? 인을 하라고 하면 그 인은
내 앞에 이를 것이다.

* 마을이름으로 이 마을 사람들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함부로 했으며 다른 사람들과 화합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2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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