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08 03:46: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안종배교수의 음악산책

안종배 교수 음악산책(78)-교가는 애교심의 심벌이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4월 09일
요즘 학교의 음악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입학식·졸업식을 제외하고는 전체 모이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교가를 부를 기회가 많지 않다고들 말한다.

필자는 일본 위성방송으로 봄과 여름 두 차례 벌어지는 고우시엔(甲子園/こうしえん) 고교 야구대회를 빠트리지 않고 시청한다. 이 경기에는 승자 패자를 불문하고 경기장 흙을 손으로 끌어 모아 자루에 넣어서 기념으로 가져간다. 그만큼 이 경기장은 권위를 자랑하는 곳이다.

금년으로 84회 째가 되는 일본의 전국고교선발야구대회가 개최되어서 NHK가 연일 실황을 중계반영하고 있다. 이 경기는 재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일체가 되어 응원에 참가하여, 애교심과 향토애가 뜨겁게 느껴진다.
경기 때마다 승자 팀은 목이 터져라 교가를 부른다. 이때 TV에서는 교가의 가사를 품위 있는 글씨체 자막으로 띄워준다. 교육현장에서 교가를 소중하게 활용하는 대목이다.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필자가 1963년 경북도민의 노래 전국공모에 당선된 후로부터 이름이 좀 알려져서 가끔씩 교가 작곡의뢰를 받았다. 1968년 안동교육대학 교수로 부임해서는 경북북부지방의 교가 없는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실에 교가 작곡센터를 설치하고 봉사를 했다. 그 결과 대구교육대학교 부속 안동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많은 교가를 무상으로 작곡하여 기증을 했다.

1976년 경남대학교 교수로 부임해서는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신상철 교수(시인)의 도움을 받아 이 일을 계속했으며, 지금은 하나하나 헤아릴 수가 없다. 마산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월영초등학교를 비롯해서,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남해 송라초등학교, 창원 도계초등학교, 경북의 인덕초등학교 등이 기억에 남는다.

필자가 학교교가에 집착하는 이유는 교가(초·중·고) 부르기가 학교음악교육의 으뜸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의 목적은 인간교육이다. 인간교육은 애교심·애향심·애국심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오늘날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기호(嗜好)가 지나치게 대중취향으로 흐르는 탓인가, 교가도 경박한 팝송이나 대중가요식으로 지도를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교가는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대중가요와는 다르다. 성장하는 학생들이 평생을 두고 마음에 간직하는 애교심의 심벌이 될 수 있도록 품위와 기백(氣魄)을 높여 주는 지도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4. 09. ahnjbe@yahoo.co.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4월 09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나 24층에 살아 ​  ..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