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 읽기(57)-푸르름 속으로
논어-태백편 (6)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 입력 : 2012년 05월 22일
|  | | | ↑↑ 대구은행 경산지부 김경룡 부장 | | ⓒ GBN 경북방송 | |
푸르름이 더해가는 농촌의 일손 돕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경산시 용성면 용전리로 가는 길에 올곧게 자란 멋진 소나무가 우리 일행을 반겼으며, 도심에는 벌써 져버린 아카시아가 해마다 오는 우리를 위해 아직 기다리며 고운 향기를 선물로 보내주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청산녹수와 함께하며 고운 인심으로 살아가는 심산유곡의 어른들은 포도밭 비가림막 설치, 포도순 따기, 고추밭 말뚝 박기, 복숭아밭 바닥 천 덮기 등 다양한 일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비가림막 설치공사를 하는 포도밭에서 반달형 터널과 같은 비닐하우스에 비닐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비가림막은 산성비를 막고, 햇빛을 많이 받아 열매가 굵고 당도가 높도록 하고, 먼지를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비가림막을 설치하면서 비닐 재단(裁斷)과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을 고정시키는 일 모두가 자로 잰듯이 아주 정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오후에는 포도밭에서 어린 순들과 대화를 하면서 웃자란 순을 따고, 좁쌀만한 포도가 달린 애기 포도송이를 솎아내었습니다. 포도농사는 이른 봄에 더러운 옷을 벗어 세탁하듯이 나무껍질을 하얗게 벗기고, 가지치기를 한 후에 새 가지가 올라오면 순을 몇 차례 따고, 줄기가 넝쿨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철사 줄의 고리에 연결시키고, 포도가 콩알만큼 커지면 봉지를 씌우고 농약도 수도 없이 쳐야 하는 일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관절이 좋지 않은 노인의 다리처럼 비실비실한 포도나무에서 달콤하고 탐스런 포도가 열린다니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 안전사고(?)가 몇 번이나 날 뻔 했으며, 농촌에는 너무나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안전사고는 물론이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와 농산물 가격파동과 제때에 농약을 치지 못하거나 수확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를 한꺼번에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힘이 아닌 요령으로 하는 능수능란한 손놀림, 모든 일의 정확성, 굵고 당도가 높은 포도를 위한 비가림막과 선택과 집중을 위한 포도순 따기 등을 보면서‘농업은 과학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대학의 농업대학을 ‘농업생명과학대학’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저는 포도밭의 봄날 햇빛과 푸르름 그리고 자외선에서 나오는 비타민 D를 흠뻑 받으며, 올 가을 풍성한 결실로 용전리는 물론 전국의 모든 농가에 활짝 필 웃음꽃을 그려보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을 지키고 있던 커다란 느티나무가 오늘 수고했고, 여름에 멋진 녹음을 보여 줄 테니 쉬어가고 내년에도 다시 오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  | | | ↑↑ 느티나무 | | ⓒ GBN 경북방송 | |
논어-태백편 (6)
제16장 : 정직, 성실, 신의를 가져라.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자왈 광이부직 동이불원 공공이불신 오부지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방자하면서 강직하지 못하고, 미련하면서 성실하지 못하며, 어리석으면서 신의마저 없는 사람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제17 장 : 배움에는 끝이 없다.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은 아무리 해도 미치지 못하는 듯 애써야 하고, 오히려 이를 잊어 버리지나 않을까 두려워해야 한다.”
제18 장 : 큰일은 현명한 사람 여럿이 모여서 하는 것이다.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 而不與焉 자왈 외외호 순우지유천하야 이불여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위대하도다! 순과 우 임금은 천하를 얻자 정사를 현인에게 맡기고 간섭하지 않으셨노라.” |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  입력 : 2012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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