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85)-20세기 명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지휘대의 전제군주였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5월 28일
 |  | | | ↑↑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 | ⓒ GBN 경북방송 | 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67~1957)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명지휘자로서, 클래식 올드 팬들은 지금까지도 다시없는 거장(巨匠)으로 존경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무솔리니의 파시즘을 독재적인 전체주의라고 정면으로 비난을 했으며, 미국으로 망명을 한 후 뉴욕 필을 위시한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두루 지휘했다.
그는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구두수선을 하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9세 때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담임을 맡은 여선생이 그의 비상한 암기력과 절대음감, 그리고 뛰어난 음악성을 발견 했다. 그리고 주저하는 부모를 설득해서 파르마 음악원 전액장학생 시험에 두 번 도전을 시켰으며 이에 성공을 해 첼로와 음악이론을 전공했다. 그는 음악원 재학 중인 14세 때 토리노 주립극장의 첼로 주자로 입단을 했으며 18세에 파르마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을 하였다.
토스카니니가 지휘자가 된 사연이 흥미롭다. 1886년 1월 19세의 그는 토리노 주립극장첼로 수석과 합창단 트레이너가 되어 브라질로 연주여행을 떠난다. 상․파울로에서 2개월간 오페라 공연을 마치고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첫 연주를 할 때였다. 브라질 출신의 지휘자 레오폴드 미게스가 가수들의 반대로 무대에 나갈 수가 없게 되자 이탈리아 지휘자 칼루스 스페리가 대역으로 무대에 나갔는데 브라질 청중이 소란을 피워서 지휘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전기 불이 꺼진 오케스트라 비트에서 75분 간 지휘자 문제로 혼란이 계속되었으며, 가수 한 사람이 갑자기 토스카니니를 추천을 했다. 그는 아무런 말없이 첼로를 밀쳐두고 지휘대에 올라가서 이날 연주곡목인 베르디의「아이다」총보(總譜)를 덮어버린다. 그리고 전곡을 암보(暗譜)로 지휘를 했다. 청중들은 그의 암보 지휘에 경탄했으며, 21편의 오페라를 암보로 지휘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매일같이 청중이 몰려들었던 것이다.
토스카니니는 연주자들이 아무리 좋은 연주를 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no! no!를 연발해서 지휘대의 전제군주라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단원들 사이에서는 토스카노노(no no)로 통했다고 한다. 한편 오케스트라 사무국에서는 그의 하루 동정을 매일 같이 게시판에 게시를 해서 단원들에게 알렸는데 “오늘 아침은 흐리고, 낮에는 태풍이 예상된다.”는 등, 마치 일기예보와 같은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가 일으키는 태풍은 언제나 대형의 위력을 가졌다. 지휘봉을 두 동간 낸다든지, 지휘대를 발로 차는 일은 비일비재였다. 심지어는 고급 금시계를 던져서 못쓰게 했기 때문에 사무국에서는 미리 헐값의 시계를 예비로 준비해두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5. 29.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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