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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갤러리 ‘배현철 초대 개인전’ 개최

그림 같은 그림, 배현철의 핑거 페인팅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입력 : 2012년 06월 26일
라우갤러리에서 6월 26일(화)부터 7월 22일(일)까지 7월을 맞이하여 ‘배현철 초대 개인전’ 작품을 통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Painting Like Painting, Finger Painting of Hyun Chul Bae
언제부터인가 ‘그림 같은 그림’이 많이 사라졌다.
산업혁명 이후 달라진 삶의 패턴이 회화의 영역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테크놀로지와 산업제품의 등장은 화가들로 하여금 그리는 일보다 표현 매체의 활용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20세기 초반 콜라쥬collage나 오브제objet 등 새로운 표현방식은 작가들이 잘 그릴 수 있는, 손의 솜씨라는 문제보다 표현 매체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문제 삼는다는 것을 입증한다. 때문에 그림을 대표하는 용어로 회화라는 말보다 ‘평면예술’이 더 많이 사용되었고, 조각이나 조소를 대표하는 용어로 ‘입체예술’이란 말이 널리 사용되었다. 입체예술에서 레디메이드readymade의 활용은 물성 자체를 표현의 도구로 삼으려는, 이른바 “매체로의 환원”이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의 중심을 이룬다.

그것은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나 리터럴리즘Literalism이란 이름으로 작가의 개성이나 주관적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매체의 물성 자체를 “있는 그대로literal” 보여주려 한다. 마치 손의 솜씨를 배제한 물성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현실의 부조리와 권력관계 등으로부터 벗어나 순수한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것처럼 . . . 이상향이든 도피처이든 “매체로의 환원”은 바야흐로 모더니즘미술의 성역이 되는 듯 했고, 결국 손의 솜씨는 회화(그림)의 본성과 그다지 상관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사진 같은 그림인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 회화도 평면예술이지만 손의 솜씨를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오늘날 홍수같이 쏟아지는 매체 활용은 회화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미술을 컨셉concept이나 아이디어idea의 문제, 즉 ‘생각’의 문제를 미술의 본질이 되게 했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현대미학자들이 과거 손의 솜씨를 그 본성으로 간주하는 예술의 ‘종말’을 거론하게 되었으며, 미국의 분석미학자 아더 단토Arthur Danto의 경우에는 현대미술이 예술철학의 역사라고까지 주장하기에 이른다. 과연 회화는 그리는 일보다 생각하는 일이 우선일까? 나아가 예술의 역사는 철학의 역사와 동일한가?

그렇지 않다.



↑↑ 72.7X50
ⓒ GBN 경북방송

아직도 ‘그림 같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작가 배현철은 캔버스 위에 여전히 '손으로 그리기'를 고집한다. 그것도 붓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에 유화를 묻혀 한 올 한 올 대상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화가이다. ‘컨셉’이나 ‘아이디어’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아니 중요하다. 그에게서 회화의 본성을 떠난 잠시 잠깐의 지적 사유로서 컨셉과 아이디어는 무용지물이다. 컨셉과 아이디어는 회화의 본성, 즉 손의 솜씨를 살리는 일에 몰두할 때 수반되는 예술가의 정신세계이다.

그의 정신세계는 우직하게 오랜 시간 엉덩이를 붙이고 손가락으로 하염없이 붓질을 할 때 머리 속에 온갖 떠오른 상념을 가슴으로 쏟아내는 순수한 마티에르의 열정 그 자체이다. 작은 풀 한포기, 굴뚝이 있는 한옥 지붕과 드높은 가을하늘, 추수하는 농사꾼의 오후 등 작가 주변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생생한 삶의 풍경은 작가 자신의 솔직한 내면세계를 그대로 고백하고 있다.

정情이 물씬 풍기는 마티에르 효과가 진하게 넘치는「향鄕」연작은 최근의 그의 삶의 단면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일련의 작품들이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한 야수파 화가들의 정감적 화풍을 연상하게 하지만 그들과 다른 배현철의 묘미는 핑커 페인팅finger painting에 있다. 배현철의 핑거 페인팅은 회화의 본성을 떠나지 않고도 그를 깊이 있는 예술철학의 경지에 이르게 한 자신만의 고유한 조형언어이다. 그는 오늘도 그림 같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업실 귀퉁이 화가의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오래 머무르고 있다.


↑↑ 259.1X193.9
ⓒ GBN 경북방송


배현철(BAE HYUN CHUL - 裵玄澈)

.1953년 생
.개인전8회(1988, 1992, 1999, 2001, 2002, 2007, 2011, 2012)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2010)
.불빛 미술대전 심사위원(2011)
.국제미술 교류전 5회(일본, 미국, 중국)
.중국 광저우 아트페어 참가 (2008)
.심상전회원전, 초대전 기획전시(서울, 광주, 울산, 대구)
.선과색 회원전, 초대전(서울, 여수, 포항)
.아! 대한민국전, 자화상전, 누드전, 사랑전, 기획전및 초대전 250회
.현: 한국미협, 심상전, 선과색동인, 포항구상전, 미목회전, 동연회

상세 문의는 054) 772-9556 , 010-3530-0327 로 하면 된다.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입력 : 2012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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