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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도리원(桃李院)에 시비(詩碑)를 세우다.


최상환 기자 / gbn.tv@hanmail.net입력 : 2012년 06월 29일
의성군 봉양면은 의성군 도리원을 소재로 한 시를 관광자원과 역사의 교육장 및 봉양의 랜드마크화 하기 위해 도리원 입구에 소공원을 만들고 시비를 세웠다.

15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문장가와 정치가인 강희맹의 “도리원”과 6.25전쟁 때 종군작가로 활동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이 쓴 “도리원에서” 라는 시 2편이 500년의 세월을 두고 기록으로 남겼으니, 이를 시비(詩碑) 조형물을 만들고 설명을 새겨서 함께 보고 감상하며 문화와 교육자료로 활용되도록 했다.

도리원(桃李院)은 의성군 봉양면의 소재지로 자두와 복숭아의 주산단지이며, 의성마늘소 먹거리타운과 온천, 골프장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며 의성의 관문과 교통의 요지이다.


都 里 院 도리원 / 姜希孟 (강희맹)

谷遠來淸澗(곡원래청간) 골짜기가 멀어서 맑은 물 흐르고
沙平沒短槎(사평몰단사) 모래가 평평해서 짧은 뗏목 없구나
問津迷處所(문진미처소) 나루를 물었으나 길을 잊어 버렸고
烟火兩三家(연화양삼가) 연기 나는 곳은 두어 집뿐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역(驛)과 원(院)이 고려시대부터 있었는데, 의성의 역(驛)은 청로역과 철파역, 원(院)은 의성읍 북원과 도리원 등 11개소가 있었다.

이 시는 조선 초기 세조실록과 예종실록, 동국여지승람 편찬에 참여한 뛰어난 문장가와 공정한 정치를 하여 임금의 총애를 받은 강희맹(1424,세종6~1483,성종14)이 도리원에 묵어가면서 지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려 있으며, 이곳 출신 웅산 김승환 선생이 글을 썼다.

都里院(도리원)은 桃李院(도리원)의 옛 이름이다.


桃李院(도리원)에서 / 조지훈(趙芝薰)


그렇게 안타깝던 戰爭(전쟁)도
지나고 보면 一陣(일진)의 風雨(풍우)보다 가볍다.

불타버린 초가집과
주저앉은 오막사리 ―

이 崩壞(붕괴)와 灰燼(회신)의 마을을
내 오늘 悄然(초연)히 지나가노니

하늘이 恩惠(은혜)하여 瓦全(와전)을 이룬 者는
오직 낡은 장독이 있을 뿐

아 나의 목숨도 이렇게 질그릇처럼
오늘에 남아 있음을 다시금 깨우쳐 준다.

흩어진 마을 사람들 하나 둘 돌아와
빈터에 서서 먼 산을 보는데

하늘이사 푸르기도 하다.
桃李院(도리원) 가을볕에

애처로운 코스모스가
피어서 칩다.


이 시는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완성한 청록파 시인이며 수필가, 한국학연구가, 한국문화사를 최초로 저술한 趙芝薰(조지훈, 1920~1968)이 6.25전쟁 때 종군작가로 활약하면서 당시 도리원전투의 참상을 목격하고 “桃李院에서”라는 시를 지었으며, 이를 통해 두 번 다시 이러한 슬픈 역사 앞에 서지 않게 되기를 비는 마음에서 <역사앞에서>라는 시집에 실려 있다.
새겨진 글은 조지훈의 친필 원고이다.
최상환 기자 / gbn.tv@hanmail.net입력 : 2012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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