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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90)-음악예술은 국제이해를 높인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7월 02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현재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계 단원들로 구성된 아시아 필하모닉(음악감독:정명훈)이 한·중·일 슈퍼급 독주자들과 함께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서울예술의전당에 이어, 일본 동경 산토리 홀에서 공연을 가지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8년 연주회 때는 일본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카시모토 다이신과, 중국의 요요 마에 버금가는 첼리스트 왕지안, 그리고 정명훈이 피아노 독주를 맡아 베토벤의「3중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정명훈은 피아노 앞에 앉아 오케스트라까지 지휘하는 1인 2역을 소화해 내어서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것이다.

오늘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민족상호 간의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고 큰 전쟁은 엄밀히 말해서 민족 간의 이해부족으로 인한 마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민족간(異民族間)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높이는 수단으로써 음악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음악이 세계공통어라는 특성과 함께 애정을 표현(음악학자들은 음악을 애정의 예술이라고 한다)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선진국에서는 국제이해를 높이는 음악 이벤트가 여러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필자는 지난 4년 간 일본 나고야 필하모닉이 주최한「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 아시아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서 음악을 통한 이해증진과 친교를 다지는 모습을 한국대표의 자격으로 현지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20세기 대지휘자 번스타인이 일본 삿포로(札幌)에 창설한 PMF(태평양음악제/필자는 2005년도에 이 음악제에서 아시아음악지도자로 추대된 바 있다)는 3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선발된 100여명이 넘는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지휘자와 빈·베를린 필을 비롯한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의 수석들을 초빙하여 국제이해 증진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25년째 계속하고 있다.



↑↑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 감독 : 정명훈)
ⓒ GBN 경북방송

2008년 아시아 필하모닉이 연주한 베토벤의「3중 협주곡」은 독주자들에게는 고난도(高難度)가 요구되는 작품이다. 2006년 대구시민회관에서 개최된 대구원로음악가회 창립 1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필자가 지휘해서 연주한바 있는 이 작품은 악성 베토벤의 불멸의 교향곡 제3번「영웅」과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으며, 독주악기(바이올린·첼로·피아노)의 기법이 극적으로 오케스트라와 유연하게 앙상블을 이루어 나가는 불후(不朽)의 명작이다.

음악은 국경을 초월한다. 그러나 작곡가는 국적이 있다는 말을 한다. 국적 있는 작품이 국경을 초월했을 때, 국제간의 이해는 더욱 돈독해 질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7. 02.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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