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시인들이 엮어 낸 시집 3권 소개
『산방山房에서』, 『살다가, 문득』, 『꽃이 진 자리』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 입력 : 2012년 07월 06일
여름장마에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읽으면 마음이 뽀송뽀송해질 경주지역 시인들이 엮은 시집 3권을 소개한다.
먼저 소개하는 시집은 책 만드는 집 시인선 018번으로 신평 시인의 시집『산방山房에서』이다.
|  | | | ↑↑ 산방에서- 신평 시인 | | ⓒ GBN 경북방송 | |
신평 시인은 경주시 고란, 산허리 한 자락에다 집을 짓고 ‘심허산방心虛山房’이라 이름 지었다. 1년이 족히 넘는 세월동안 산방에서 홀린 듯 지내면서 늦가을부터 시작하여 사계절의 변화를 머리에 뚜렷이 각인하며 하늘과 구름을 쳐다보는 사이, 마음의 때가 약간 벗어짐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좋은 시를 뽑아야겠다며 심혈을 기울인 끝에 시집『산방山房에서』가 나왔다.
시인의 말에서 신평 시인은 “허점과 오욕에 가득 찬 과거는 조용히 보자기로 싼다. 꼭두새벽 정화수 떠다 놓고 나쁜 기운이 새나오지 않게 빌고 싶다. 남은 인생은 큰 실수하지 않고, 남에게 욕 얻어먹지 않고 한 발씩 걸어가야겠다.”고 썼다. 시를 쓴다는 것은 자신을 돌이켜 보고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던가. 자연에 묻혀 사는 동안 맑은 시를 쓴 시인이다.
해설을 쓴 손진은 시인·경주대 교수는 신평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시는 곧 그 사람 자체다.”라는 말이 줄곧 떠올랐다며 그의 시를 대하면서 그와 대화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맑고 빼어난 지성과 순정성, 학자적 고고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 고결성이 세속과 멀리하는 지점을 거느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고 했으며, “그는 흔들리는 자아를 다독여 자아를 통합하고 마침내 자연과의 합일 이라는 큰 물줄기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시의 바탕은 하늘이 내려주신 착한 본성을 잃지 않으려는 그의 삶의 태도에서 나왔다.”고 했다.
신평 시인은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인천, 대구, 경주의 각 법원에서 법관을 엮임 했다. 2004년 <수필문학> 추천완료, 2009년 <문학시대>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일본 땅 일본 바람』, 『키 큰 판사와 키 작은 아이들』등 12권이 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두 번째로 소개하는 시집은 문학나무에서 출판한 최해춘 시인의 시집 『살다가, 문득』이다.
|  | | | ↑↑ 살다가 문득- 최해춘 시인 | | ⓒ GBN 경북방송 | |
최 시인의 『살다가, 문득』은 『행복의 초가를 짓고 살아요』, 『허공에 난 길』, 이후 세 번째 출간하는 시집이다.
등단 후 십년이 되기도 전에 엮어 낸 세권의 시집은 최 시인의 시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시적 삶을 말해 준다. 김선학 문학평론가는 최 시인의 시에 대해 간곡한 서정의 힘을 내장한 그의 시편들을 떠올릴 때마다 머금게 되는 말이 있다며 “자기 내면의 세계를 휘돌아 방랑을 장착하고 돌아왔다.”고 평했다.
또한 김륭 시인은 해설에서 <피를 묻힐 수 없는 서정의 간곡한 스펙트럼>이라는 제목 하에 “그의 시는 조용하고 쓸쓸하게 흔들린다. 그러나 그 흔들림에는 섬세한 언어가 만들어 놓은 진심의 깊이가 있다.” 또한 “최해춘 시인의 짧고도 긴 이야기는 자신의 어떤 빛으로도 밝힐 수 없는 어둠을 만나는 일이고, 단 한 번도 감각하지 못한 생의 숨결에 온 몸이 젖는 것이다.”라고 했다.
경주출생으로 2006년 계간 『서정시학』신인상으로 등단을 하고 천상병문학제 추진 위원을 엮임, 경주문인협회 회원이다.
세 번째로 소개하는 시집은 뿌리시인선 26권으로 뿌리출판사에서 출판 된 『꽃이 진 자리』김귀현 시인의 시집은 여성 특유의 생활에서 찾은 소재로 누구나 읽고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다.
|  | | | ↑↑ 꽃이 진자리 -김귀현 시인 | | ⓒ GBN 경북방송 | |
김 시인은 시집을 내면서 “못난 자식도 내 자식이니 품고 갈 수 밖에 없기에... 덜 여문 알곡들이지만 한 부대에 담아 갈무리 해두려고 합니다.” 고 했으며 또한 언젠가 내 시의 경작지에서 제대로 여문 씨앗들을 거두어들이겠다는 이 다짐이 돌이킬 수 없는 깨달음이 되지 않길 소망한다고 시인의 말에 밝혀두었다.
정민호 시인은 발문에서 김귀현 시인의 시적 이미지는 ‘수구초심을 노래한 고향의 시’라고 밝히고 “과일 밭에 과일이 익고 있다. 그다운 빛깔과 그다운 향기와 그다운 감미를 가지고 있는 이번 시집은 어디에 내놓아도 먹음직스런 과일밭의 과일로 손색이 없는 것들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 동안의 시간과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겠는가.”라며 극찬했다.
김귀현 시인은 대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대문학’으로 등단, 한국문협, 경북문협, 경주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포항시청문학 회장을 엮임, 행단문학 동인이면서 현, 경주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  입력 : 2012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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