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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91)-차이코프스키의 사인(死因)과「비창 교향곡」스토리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7월 09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교향악단 무대에서 가장 자주 연주된 작품이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교향곡 6번)」이라는 보도를 읽었다. 미확인 통계지만 우리나라 클래식 팬들이 서양음악 가운데서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비창 교향곡」은 음악 자체의 표현도 걸출하지만 이 작품이 차이코프스키 최후의 작품인 동시에 작곡자가 직접 비창(悲愴)이라는 표제(標題)를 달았다는 사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이코프스키는 외모가 훤칠하고 우아한 인상으로 청년시절 뭇 여성들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 그는 27세 때, 모스크바음악원 학생인 안토니나 미리코바의 열렬한 구애에 못 이겨 결혼을 했다. 신혼 초에 그는 신부에게「형제 이상의 사랑은 바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결혼 2주가 지나자 심한 신경쇠약 증세에 시달린 그는 신혼생활이 “살인적인 심리적 갈등”이라고 친구들에게 호소를 했다. 이러한 증상을 두고 차이코프스키를 동성애자(同性愛者)라고 말을 한다.


↑↑ 차이코프스키
ⓒ GBN 경북방송

러시아는 이때만 해도 유럽문화권에서는 후진국이었으며 음악가가 자립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래서 차이코프스키는 19세 때부터 4년 간 법무성에 근무를 했으며, 그 후 모스크바음악원에서 12년 간 교수생활을 하였다.

1876년 36세 때, 러시아 부호의 미망인 나데주타 폰 메크 부인을 알게 되어 그녀로부터 6,000루블의 연금을 받고부터 자유롭게 작곡활동을 할 수가 있었다.
45세의 미망인과 36세의 독신자 차이코프스키가 14년 간 1,400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단 한 번도 만난 사실이 없었다고 한다. 이것을 두고 정적(政敵)들은 그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소문을 부추기는 구실로 삼았다.



ⓒ GBN 경북방송

당시 러시아는 동성애자들을 엄벌했다. 그들은 공직에 나갈 수가 없고, 붙잡히면 시베리아로 유형(流刑)을 가야하는 중죄인이었다.
차이코프스키가「비창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 정적들은 그의 이 같은 애매모호한 여성관계를 두고 동성애자로 몰아 고발을 했다. 법정은 비소(砒素)를 준비해 두고 독약으로 자살을 할 것인가 아니면 유형을 택할 것인가를 본인이 선택하도록 강요를 했다는 비화가 전해진다.

마침 모스크바에 콜레라가 창궐할 때쯤 차이코프스키가 죽었다. 콜레라로 죽으면 사람들의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차이코프스키의 경우 관(棺)의 뚜껑을 열어 두고 조문객이 유해에 작별 키스를 하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로도 그가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진다.
차이코프스키의「비창 교향곡」은 작곡자 최후의 비참(悲慘)한 심경을 절절이 전해주는 비길 데 없는 명곡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7. 09.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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