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95)-보헤미안의 원조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8월 06일
|  | | | ↑↑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슈베르트의「미완성 교향곡」은 정규의 교향곡과 달리 2악장으로만 되어 있어서 후세 사람들이 「미완성 교향곡」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완성 교향곡을 작곡한 슈베르트는 신장 154cm의 땅딸막한 체구를 가졌다고 한다. 그는 대주가(大酒家)로서 평생을 일정한 직업 없이 살았다. 그리고 가정도 자식도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살면서 친구를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고 보헤미안의 원조라 불렀다.
그는 숙취(宿醉)가 없을 때는 아침 9시에서 오후 2시까지 작곡을 하고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는 친구 집을 찾아가서, 몇 시간이고 담소를 나눈다. 혼자 있을 때는 커피나 홍차를 마시고, 파이프 담배를 즐기며 신문을 읽는다. 저녁이 되면 다시 친구들과 만나서 밤늦도록 술을 마시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기 때문에 그의 주위에는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다가 악상이 떠오르면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집중력으로 악보를 기록했다. 5선지가 없을 때는 카페의 냅킨이나 메뉴 용지를 가리지 않았다. 술값을 치를 수가 없을 때는 아무 종이에나 5선을 그어 가곡을 작곡해서 술값 대신 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  | | | ↑↑ 슈베르트 | | ⓒ GBN 경북방송 | |
슈베르트는 일찍부터 음악적 재능을 발휘한 작곡가이다. 평생 자신의 피아노 한 대를 가지지 못한 가난한 생활을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왕가(王家)를 위한 성가단에 입단을 해서 어릴 때부터 음악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는데, 천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속필(速筆)과 다산(多産)의 기초를 닦을 수가 있었다. 그는 피아노 소나타·현악4중주곡·교향악 등의 기악작품을 소년시절부터 많이 작곡을 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31세)에 타계(他界)하면서 미완성으로 방치해 둔 작품이 많아 사실상 그의 기악음악은 세간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당시 기악음악의 절대자로 존경을 받던 베토벤이 오스트리아 빈에 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빈에서 태어나고 빈에서 활동한 슈베르트는 기악음악에 있어서 악전고투(惡戰苦鬪)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곡(歌曲)에 있어서는 그를 능가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샘솟듯 하는 악상을 5선지에 옮기면 가곡이 되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평생을 두고 계속해서 무려 600곡에 가까운 가곡을 작곡하여 “가곡의 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미완성 교향곡」은 작곡 된 지 43년만에, 그리고 슈베르트가 타계한 지 37년만에 세상에 알려졌다.
보헤미안의 원조답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슈베르트의 자유분방한 아름다운 선율이 듣는 사람의 심경을 울려주는 불후의 명작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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