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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97)-에드워드 엘가의「위풍당당」행진곡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8월 20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엘가(Edward Elgar, 1857~1934)가 작곡한 행진곡「위풍당당」제1번이 통속명곡으로 자리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앙코르로 이 곡이 연주되면 청소년들이 행진곡 리듬에 맞추어 열띤 박수로 화답을 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다.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는 문호 셰익스피어의 오델로 3막 3장 대사(臺詞)를 인용해서「위풍당당;Pomp and Circumstance」이라는 곡명을 가진 군대행진곡 6곡을 구상했다. 그 뒤 1901년~07년 사이에 4곡을 완성했으며, 1930년에 5번을 작곡하여 모두 5곡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서 1번이 가장 유명하다.



↑↑ 엘가
ⓒ GBN 경북방송

이 행진곡을 들으면 엘가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작곡가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특히 이 곡 중간부분에 나오는 선율은 관중을 사로잡는 비길 데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행진곡이 초연 되었을 때,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에드워드 Ⅶ세가 감탄을 한 나머지 가사를 붙이면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 후 국왕의 대관식 송가 때「희망과 영광의 나라」란 가사를 붙인 것이 이 곡이 오늘날 영국의 제2국가로 사랑을 받고 있는 동기가 된다.

엘가의 아버지는 영국 우스터라는 한적한 시골의 아마추어 피아노 조율사 겸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는 1848년 대지주의 딸 엔 그리닝그와 결혼을 했다. 결혼한 이유는 그가 시골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출세를 하기 위해서는 대지주의 딸과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결심을 했으며, 주위의 빈축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청혼을 해서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 GBN 경북방송

그리하여 그는 결혼에 성공한 후, 처갓집의 도움으로 우스터의 하이스트리트 10번지에 ‘엘가 플라자’라는 악기점을 열었다. 거기서 첫아들 엘가를 낳았다. 유년시절 엘가는 “아버지의 점포를 스쳐 지나가는 음악의 흐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할 정도로 정규학교는 다니지 못하였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엘가는 아버지의 점포에서 잔심부름을 하면서 음악공부와 함께 열심히 쓰고·읽는 학과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엘가였기에, 그의 말년에 대해 음악비평을 쓴 영국의 소설가 바지르 메인(1894~1972)은 “에드위드 엘가는 관현악 작곡분야에서 영국을 일류 음악국으로 끌어올린 작곡가”라고 기술을 한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용기와 인내로 역경을 이겨낸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명곡은 인간에게 용기를 쏟아나게 하는 힘이 있다. 무더운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를 맞이하는 청소년들에게 엘가의「위풍당당 행진곡」을 권해 본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8. 20.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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