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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98)-로씨니의 오페라「신데렐라」이야기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8월 27일
↑↑ 안종배교수
ⓒ GBN 경북방송

신데렐라는 부엌데기란 뜻으로 페로우의 동화집에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이다. 17세기 유럽 문헌에도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이 동화는 옛날부터 널리 알려진 명작동화로 보인다. 소녀에게 부엌데기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심술궂은 계모(繼母)가 전처의 딸이라 하여 괴롭히고 힘든 부엌데기 일을 시키는 바람에 부엌일이 끝나도 항상 부엌바닥에 앉아 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었다.

- 어느 날 왕자가 무도회(舞蹈會)를 열었다. 계모는 자기가 낳은 두 딸을 새 옷으로 단장을 시키고 참석을 했다. 이것이 부러운 신데렐라는 서러워서 울고 있는데, 마녀(魔女)가 나타나서 마법을 사용해 호박으로 마차를 만들고 생쥐로 말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큰 쥐를 마부(馬夫)로 둔갑시키고 복장도 공주처럼 만들어 무도회에 참석케 했다. 마녀는 12시까지 집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한다.

왕자는 무도회에서 신데렐라를 보고는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마법이 풀리는 12시가 되자 급한 나머지 한 쪽 구두를 떨어뜨린 채 집으로 돌아온다. 왕자는 시종이 주워 온 구두를 보고는 그 구두에 발이 맞는 처녀를 왕자비(王子妃)로 택한다는 방을 전국에 내린다. 계모가 두 딸을 데려갔으나 구두가 발에 맞지 않았고, 신데렐라가 신어 보니 구두가 발에 맞았다. 왕자는 그녀를 왕자비로 맞아들인다. - 우리나라 동화「콩쥐팥쥐」와 흡사한 내용이다.


ⓒ GBN 경북방송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03년부터 대구국제오페라 축제를 시작한 이후 해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열고 있다.
필자는 2008년 11월 5일과 7일 두 차례 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로씨니의 오페라「신데렐라」가 동화를 소재(素材)로 한 내용이라 많은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더욱이 전막(全幕)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어서 관중이 언어로 인한 장애(障碍)에서 벗어나, 오페라 붑파(희가극이라는 뜻)가 갖는 순간 순간의 희극적인 대사(臺詞)속에 무대와 일체를 이루면서 오페라를 즐기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이때의 신데렐라 공연에서 영남오페라단은 국내 최고 수준의 출연자를 캐스팅 했을 뿐 아니라, 로씨니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현직 콘서바토리 교수인 안드리아 카펠레리를 초빙해서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앙상블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을 했으며, 주연급의 돋보이는 가창력과 함께 무대장치·연출·안무·합창 등 어느 것 하나 손색이 없는 품격을 갖춘 오페라로 팬들의 갈채(喝采)를 받은 것이다.

최근 갑작스런 뮤지컬 돌풍으로 대중이 쏠리고 있는 추세에서, 경주예술의전당 무대에서도 이 같은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작품이 공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8. 27.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2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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