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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새로 발견된 표암암각화' 신라 만월부인 작품 주장

지난 7일 경주 보문단지 현대호텔에서 표암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새로 발견된 표암 암각화'라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입력 : 2012년 09월 11일
경주시 동천동 57-7번지 표암(경북도기념물 제54호)) 바위 표면에서 발견된 선각화는 신라 35대 경덕왕 天寶 2년(743)에 후비인 만월부인이 아들을 낳고자 하는 기원을 담아 남긴 그림이며, 규모나 형태로 보았을때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 만월부인 개인의 발원에 의한 것이라고 표암 암각화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주제발표에서 이들 암각화와 함께 발견된 문자를 "天寶二年滿月夫人干子上世也"라고 판독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박대재 고려대학교 한국사학부 교수가 제기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 22일 동국대학교 김복순 교수의 판독이 만월부인일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하게 됐다"면서 "이 구절은 天寶 2년(743)에 만월부인이 천상세존(天上世存. 부처)께 아들을 기원합니다"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암각화가 불당과 탑이 있는 사찰에서 만월부인이 당번(幢幡.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깃발)을 봉안하면서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의식을 담은 그림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경덕왕이 아들을 얻기 위해 표훈대덕의 신통력을 빌어 天上 上帝에게까지 간청했는데 당사자인 만월부인의 得男에 대한 염원은 더욱 간절했을 것"이라며 "만월부인이 후비로 입궁한 해가 바로 '天寶 2년'이라는 점이 명문의 연호를 추정하는데 큰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의하면 경덕왕은 재위 2년인 743(天寶2년) 4월에 아들을 못 낳던 先妃(三毛夫人, 沙梁夫人)을 폐위시키고 滿月夫人을 後妃로 맞아들였다.


ⓒ GBN 경북방송

홍광표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의 '경주 표암 선각화의, 사찰경관적 의미'와, 한정호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표암 암각화와 신라의 마애선각상, 비교고찰'을 각각 발표했다. "표암 선각화는 세밀하게 그려진 도상이 아니라 그림으로 새겨진 것으로 매우 거친 정보를 담고 있어 이미지맵 정도의 투박한 정밀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그림에서는 어떤 것이 강조되었는지를 토대로 당시 사찰의 경관성을 살필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 선각화의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명문에 대한 차분한 해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특히 이 선각화에서 특별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 바로 불번의 존재인데 이것을 계기로 해 지금까지 남아있는 당간지주나 당간이 사찰에서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는지 대해 다시 한번 조명돼야 하며, 불번에 대한 이해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표암 선각화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이것이 신라시대 한국불교의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확대 조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정호 교수는 "신라의 마애불 가운데 선각상의 빈도는 의외로 적은 편"이라며 "경주 남산의 대표적인 선각상으로 알려진 남산 삼릉계 선각마애육존불도 엄격히 따지면 얼굴에 입체적인 음영을 표현해 선각상으로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표암 암각화는 "불전과 탑 조각에 보이는 선과 당간과 불번 조각의 선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서 "당간과 불번 조각의 선은 신라 마애선각상에 보이는 자연스러운 선들과 차이가 없는 반면 불전과 탑상에 적용된 조각 선은 거칠고 선 테두리에 타격흔이 있어 딱딱한 느낌을 준다.

이처럼 경주지역 마애선각상 각법과 차이를 보이는 생경한 조각기법은 표암 암각화의 진위여부를 의심케 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표암 암각화 조각기법 문제는 향후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최근 답사 도중 주의 깊게 관찰했던 함안 방어산 마애삼존불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후대에 추각(追刻)되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제기했다.


ⓒ GBN 경북방송

이날 학술대회 토론자로 참석한 박홍국 위덕대 교수는 "좁은 암면에 선각된 대상의 상태와 기법의 차이가 현저해 마치 수년전에 조각된 것으로 보이는 좌측부분은 8세기대에 선각된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하지만 표암 선각화는 동산문화재가 아니며 선각된 위치로 볼 때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이 아니기에 위작 또는 추각됐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도 연호의 두번째 글자가 또렷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는 있었으나 일단 8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토론과정에서 의견을 모았다.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입력 : 2012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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