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01)-중요무형문화재 8호 강강술래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9월 18일
|  | | | ↑↑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며칠이 지나면 중추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필자가 어릴 때 추석날에 누나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함께 모여서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강강술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을 가끔씩 본 일이 있다. 강강술래를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라고도 한다. 그러나 강강술래의 속설(俗說)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에게 우리 군사 수효가 많은 것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부녀자들을 모아 손을 잡고 윤무(輪舞)를 노래와 함께 추게 한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강강수월래는 ‘힘이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뜻이라고 장사훈 박사는『국악대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최상수는 1958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강강술래의 발생동기·발생연대를 호남지방에 유포(流布)된 임진왜란의 전설에서 찾고 있다. 즉 왜적에게 아군의 군세가 크다는 것을 보이기 위하여 부녀자들을 모아 산에 올라가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민간풍속이라고 정의를 한다. 어원은 순수한 우리말로 ‘주위를 경계하라’는 뜻이라 해석을 하고 있다.
장사훈 박사는 강강술래를 영·호남 지방의 민요로, 특히 전라남도 목포·무안·해남·장흥·순천·화순 등 해안일대와, 완도·진도 같은 섬에서 성행한 무용가(舞踊歌)의 하나로 보았다. 정월 대보름이나 팔월 한가위와 같은 달 밝은 밤에 부녀자들이 모여 둥그렇게 손을 마주 잡고 원(圓)을 그려 돌며 춤추면서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강강술래의 ‘강’은 원(圓)의 사투리이고 ‘순래’는 ‘순라(巡邏)’ 또는 ‘둘레’의 뜻이며, 처음에는 중중모리 또는 중모리 장단에 의해서 부르다가 나중에는 춤과 노래가 잦은 굿거리장단으로 변한다고 했다.
|  | | | ⓒ GBN 경북방송 | |
노래 가사는 지방마다 다른데 목포지방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 산(山)아 산아 추영산아, (받는 소리) 강강술래/놀기 좋다 백두산아, 강강술래/ 잎이 피면 청산이요, 강강술래/ 꽃이 피면 화산(花山)이요, 강강술래/ 우리부모 보련만은, 강강술래/ 남의 부모 명자씨(名字氏)는, 강강술래/ 책장마다 실렸건만, 강강술래/ 우리부모 명자씨(名字氏)는, 강강술래/ 어느 책에 실렸는고, 강강술래 -
일본에도 봉오도리(盆踊り)가 있다. 음력 7월 15일 밤, 남녀가 모여서 추는 윤무(輪舞)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와는 사뭇 다른 정령(精靈 죽은 사람의 영혼)을 맞이하여 위로하는 행사이다. 임진왜란으로 발생된 중요무형문화재를 한때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본사람들과 함께 펼친다고 해서 무리 수(手)가 아닌가 라는 여론도 없지 않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9. 17.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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