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02)-20세기 평화주의자 레너드 번슈타인의 염원(念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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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9월 24일
20세기의 음악교육자․지휘자․작곡자로 알려진 레너드 번슈타인(1918~1990)의 제창으로 1990년 일본 삿포로(札幌)에서 창설된 국제교육음악제인 태평양음악제(PMF;Pacific Music Festival)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음악제이다. 필자는 1998년 이 음악제에서 아시아음악지도자로 추대를 받고 해마다 참가를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세계적인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Fabio Luisi)가 음악감독을 맡아 3년간 음악제를 이끌어 왔으며, 금년이 음악감독으로 그의 마지막 해가 된 셈이다.
음악교육을 통해서 세계평화에 기여코자 하는 번슈타인의 소망과 열정을 승계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디션으로 선발된 젊은 음악가들은 빈 필하모닉․베를린 필하모닉 수석주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음악가의 지도를 받으면서, 해마다 7월 한 달 동안 일본 삿뽀로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  | | | ↑↑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번슈타인은 1990년 PMF 개회식에서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남겼다. - 나는 지금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 절박한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음악을 위해서, 그리고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는 것이 최상일가를.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나머지 시간을 내가 처음에 가장 사랑했던 피아노에 몰두할 것인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할 것인가, 또는 지휘자로서 활동에 전념할 것인가,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작곡가로서 활동에 전념해서 새로운 작품을 작곡할 것인가, 일 흔한 살이 되면 이러한 여러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망설이지 않고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남은 에너지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남은 시간을 교육에 바치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대상은 다음세대를 이어갈 젊은 음악가들이기 때문입니다.
음악뿐만이 아니고, 예술에 대해서도, 그리고 예술뿐만이 아니고, 예술과 인생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아가서 진정으로 자신을 안다는 것, 그리고 최선을 다 한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만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퍼시픽 뮤지컬 페스티벌은 내가 남은 삶을 바치는 헌신과 정열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이 때 번슈타인은 폐암 말기의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다. PMF는 20세기 평화주의자 레너드 번슈타인의 마지막 염원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09. 24.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2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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