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05)-서울시향 음악감독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음악인생②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2년 10월 15일
|  | | | ⓒ GBN 경북방송 | |
본능적으로 피아노를 사랑했던 정명훈 씨가 지휘자로 전향한 동기는 이러하다. 16세 때 두 누나인 명화․경화 씨가 미국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음악대행사 컬럼비아 아티스트의 오디션에 응모를 했을 때였다. 그는 누나들이 연주하는 브람스의「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을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피아노 반주를 했다.
이때 뉴욕의 메네스 음악학교 총장이 그가 관현악 파트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해서 자신의 음악학교에 입학할 것을 즉석에서 허가하면서 지휘도 함께 공부할 것을 간곡히 권고했다. 이렇게 하여 그 후 정명훈 씨는 메네스 음악학교에 입학을 한 뒤 마스터 클래스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한편 지휘도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정명훈 씨의 본격적인 지휘 공부는 줄리아드 음악원에 입학한 후 이탈리아의 대지휘자 칼로 마리아 쥬리니를 만나고부터이다.
|  | | | ⓒ GBN 경북방송 | | 1978년 쥬리니가 미국 LA필하모닉 음악감독이 되자 정명훈 씨는 부지휘자로 함께 생활을 하면서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전까지만 해도 지휘자는 얼마간 독선적인 사고와 강한 카리스마를 가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러나 쥬리니를 만나고 그의 이런 생각은 바뀌었다. 온화한 애정과 오케스트라 단원을 존중하는 예의와 깊은 이해심에 감복하여 지휘자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평생직업으로 받아들였으며, 지금까지 평생을 두고 쥬리니의 가르침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회고한다.
정명훈 씨는 6개 나라의 언어를 구사한다. 그만큼 그는 넓은 국제적 감각과 깊이 있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조예를 지니고 있다. 문화적으로 보면 유럽의 클래식음악에서 거리가 먼 한국의 피를 이어받은 정명훈 씨가 아닌가. 그가 이질적인 서양음악의 유산을 서양사람들과 동일하게 해석하고 연주를 한다는 것은 인위적인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유럽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그는 피상적인 이해 방법을 떠나서 몸을 던져 그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생활방식에 동화되고 심지어 方言까지도 이해하는 적극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한 가지 언급할 것은 정명훈 씨는 그의 두 누나와 함께 UN의 마약퇴치운동 대사로 활약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UN이 하필이면 인기도 없는 클래식 음악가를 대사로 임명한 까닭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그러자 UN당국은 클래식 음악은 건전할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음악가는 많은 수련과 고행의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며, 또한 클래식음악은 배후에 잠재하고 있는 사색(思索)․고찰․숙려(熟慮)가 필요한 깊은 문화적 철학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들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술회를 한 바가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10. 15. ahnjbe@yahoo.co.kr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2년 10월 15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