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화백컨벤션센타, 새천년 경주의 관광르네상스 역사 다시 쓰다.
“경주화백컨벤션센타” 건립의 의미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 입력 : 2012년 10월 31일
세계적 문화유산의 보고이며 우리나라 최고, 최초의 관광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그간 신성장산업인 MICE 산업과 연계하는 관광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서울 뿐 만 아니라 부산, 제주에도 외국관광객을 많이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드디어 경주시가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천년의 관광 르네상스를 일으킬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바로 MICE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경주화백컨벤션센타(HICO) 건립인 것이다.
MICE란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의 약자로서 MICE산업이란 말 그대로 회의산업, 인센티브투어, 컨벤션, 전시회산업을 통칭하는 것으로 MICE 유치 효과는 경제적 효과로는 MICE분야로 경주를 방문하는 1인당 평균 지출액은 U$ 2,500(일반 외국관광객의 2배)와 취업 유발 효과로는 일반 제조업의 2배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효자 산업일 뿐 만 아니라 지역의 품격 향상 및 이미지 개선, 지역 내 주민의식 선진화 및 화합에 기여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공헌하는 바가 커서 우리나라 정부는 2010년부터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간, 국내 지자체간 MICE 산업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및 관련 행사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운영 방법의 선택 ; 직영인가 위탁운영인가 ?>
현재 “경주화백컨벤션센타” 운영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가 위탁으로 나왔다고 한다. 연구용역의 결과는 누가 용역을 맡는가에 따라서 얼마든지 여러 가지로 나올 수가 있다. 당연히 그 결과를 반드시 따라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결과를 단지 참고로 해서 경주시가 현명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방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자기 집 지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마당에서 보는 사람은 지붕이 보이는 법이다. 본인을 비롯한 컨벤션 전문가들은 외부위탁을 따르려는 경주시의 움직임에 너무나 놀라고 있다. 왜 그런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외부위탁을 주장하고 있는 몇몇 공무원들과 시의원들은 “경주화백컨벤션센타”의 설립이 경주시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선진화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부산의 컨벤션 산업을 위해 10여년을 노력한 한사람으로서 이번 용역결과와 이에 추종하는 경주 관계자들을 볼 때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의 대규모 컨벤션센터는 8개중 7개는 직영이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MICE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국 주요 지자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컨벤션센타 건립과 동시에 컨벤션뷰로 설립에 앞장서고 있는데 현재 대규모 컨벤션센타는 경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9개에 이르고 있다.
HICO가 결정되기 전까지 8개 모든 도시들이 경주시와 마찬가지로 운영에 관한 연구용역을 맡겼고 그 결과는 창원컨벤션센타를 제외한 모든 센타가 건립 이전부터 센타 직영의 이점을 인식하고 해당 지자체에서 운영 법인을 설립해 독자적으로 경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 COEX에 위탁을 결정한 창원컨벤션센타는 작년까지 적자에 시달려야 했다. 다른 도시들은 직영과 위탁의 장단점을 몰라서 직영을 택했을까.
<위탁운영의 문제점>
위탁운영의 경우 해당 공무원들은 업무진행이 용이하고 계약업무만 관리함으로 업무 부담이 적을 것이다. 그러나 위탁경영 시 경주시와 시민들이 감당해야할 폐해를 생각해보면 왜 다른 도시가 직영을 선택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위탁의 경우 컨벤션센타 경영의 연속성과 지속적 발전은 애초부터 포기해야한다. 다른 도시의 동종 기업에게 위탁운영을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같은 상식의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국내 동종의 업체에 위탁을 맡겼을 경우 과연 그 업체가 자기들의 이익에 앞서 진정성을 가지고 경주컨벤션센타를 위해 우선적으로 일해 줄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는 점이다,
둘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 경주 지역 MICE 산업 활성화는 장기간 묻어두어야 할 것이다. 부산의 경우 컨벤션센터를 직영을 하고 있음에도 초기에는 대형 국제회의를 지역에서 유치해 왔지만 지역의 컨벤션전문 업체의 육성에 빨리 눈돌리지 못하다가 수도권 업체들이 독식하는 사태를 가만히 보고만 있던 적이 있었다. 하물며 위탁이라면 과연 어떤 상태가 될지는 불 보듯 뻔한 결과일 것이다.
(직영운영의 기대효과>
컨벤션센터를 경주시가 직영한다는 의미는 경주시청 공무원들이 직접 운영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센터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위해서 전국의 유능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단법인화로 조직화해서 경주시가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검증된 타도시의 업체에게 위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전문가들을 모아서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경주시가 관활함을 말한다. 직영을 택한 대다수의 도시들은 초기에는 인력양성과 시장개척을 위해 힘든점은 있었지만 운영의 노하우 축적과 전문인력의 지역유치 등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확신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직영이라는 운영방법을 택했다.
첫째, 컨벤션센터라는 법인을 해당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고 운영함으로서 예산 및 인력계획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고 센타 운영 뿐 만 아니라 관광단지 내 기타 컨벤션시설(호텔, 예술의 전당 등)과 융합한 도시 전체의 MICE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유기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문적인 소양과 사명감을 겸비한 인재들을 직접 모집함으로서 센타 경영의 근간이 되는 초기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 중장기적 경영 기반을 다짐으로써 센타 경영의 연속성과 지속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셌째, 위탁 경영 보다 관리비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상당한 예산 낭비 요인을 방지할 수 있고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있다.
선택의 실패에 대한 상처는 컨벤션전문가들이 아닌 경주 시민들의 몫이다.
이쯤되면 상식적인 사고 체계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반문해야 한다. 대다수의 컨벤션센터 운영방식과 상반되는 결과를 낸 연구용역업체 선정은 적절했는지? 직영인지 위탁인지 최종 결정도 나기 전에 이미 몇 달전부터 서울의 모 업체가 위탁 받을 것이 기정 사실같이 소문이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직영운영에 대해서느 좀더 고민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함에도 시민들과 시의원들이 직영에 반대할 것이라는 자기만의 논리를 내걸며 한쪽 귀를 닫고 있는 소극적인 공무원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그리고 그기에 맞장구를 치고 있는 관계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이다.
그에 대한 답은 그들에게 물어 보길 바란다. 위탁연구용역의 선택과정이 얼마나 적절했던가를 그들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수원으로 부터 기부받는 경주시의 소중한 재산을 다른 도시 다른 업체에게 맡기는 행위가 얼마나 정의로운지를 그들에게 시민들은 반드시 물어보아야 한다. 지나고 나면 최소한 경주관광의 발전은 10년은 후퇴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경주시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 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컨벤션센터를 아무 생각없이 남에게 넘기려는 목소리 큰 소수의 집단에게 시민들은 일갈해야 한다. 너희들이 관광도시 경주의 미래를 생각이나 하느냐고, 너희들이 세계속의 경주를 고민이나 하고 있느냐고.
지금까지 본인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운영에 관한 일로 경주를 여러차례 다녀오면서 발견한 특이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컨벤션센터의 위탁경영이냐 직영이냐라는 대단히 전문적인 문제를 제대로 보고 명쾌한 답변을 내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상식으로 살아가고 애향심으로 가득한 평범한 경주 시민들이었다는 것이다.
임상규 교수 영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 관광컨벤션연구원 원장 / 부산관광컨벤션포럼 운영위원 |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  입력 : 2012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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