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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영상]경북회, 사할린 한인 위로 방문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 입력 : 2012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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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및 관련지역을 찾아 여러 각도의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경북회(회장 박명혜)가 사할린 한인 동포를 위로하는 방문 사업을 펼쳐 미담이 되고 있다.
10.22부터 2일 까지 3박4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특히 경북회가 후원하고 있는 대창양로원(고령)에 영주 귀국해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들이 살던 현지를 방문해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는 데 의의가 컸다고 전한다.
봉사를 위해서라면 국경도 초월하는 경북회를 먼저 살펴본다. 경북회는 1984년에 설립된 여성단체로, 현재는 경상북도지사 부인 김춘희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명혜 회장과 회원 20여 명이 경북도내 여성발전과 국내외 여성단체 교류사업, 사회봉사활동 및 소외된 이웃돕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  | | | ⓒ GBN 경북방송 | | 박명혜 회장은 인터뷰에서 “22일 오전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일행은 25일 오후 사할린 현지를 출발 할 때까지 개인적인 시간이 없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삶을 이어온 우리 동포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지나간 시간을 함께 안타까워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우리회원 모두 불평 한 마디 없었습니다. 한인 위안잔치를 열어드리기 위해 준비해 간 한복을 입고 하나가 되어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고 그분들에게는 민족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 듯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 | | ⓒ GBN 경북방송 | | 일행은 사할린 한인 1세대 가정(장차분氏)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고 23일엔 코르샤코프 제2중학교를 방문해 한글 수업을 참관하면서 학용품을 전달했다. 이어서 망향의 한을 달랜 망향의 언덕 참배와 헌화, 저녁에는 한인 120여 명을 초청해 위안잔치를 열어 동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때마침 열린 제1회 한국문화축제 폐막 리셉션에 전체 한복차림으로 참석한 회원들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경북을 홍보하기도 했다. 24일은 동포들이 노역과 열악한 환경에 시달렸던 브이꼬프 탄광시설을 견학하고 브이꼬프 한인 1세대 및 2세대 한인 위문(한인교회) 행사를 가졌다. 이어서 25일엔 향토사박물관과 재래시장 등을 견학하는 등 경북회 일행은 다양한 방문의 시간을 가졌다.
|  | | | ⓒ GBN 경북방송 | | 사할린은 면적 7만 6400 km. 인구 약 67만(1993)의 남북으로 길쭉한 섬으로 오호츠크해와 동해에 둘러싸여 있다. 남부는 서(西)사할린산맥(최고봉은 1,375 m의 주라블료프)과 동(東)사할린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그 사이로 길쭉한 평야가 자리 잡고 있다. 북부는 북단의 슈미트 반도에만 산지가 있다. 북부에는 낙엽송 ·가문비나무 등이 많고, 중부와 남부에는 전나무류가 많다. 또 북부의 해안지대에는 툰드라가 있다. 기후는 냉온대 기후에 속하며, 여름에는 몬순의 영향을 받아 약간 습윤하지만, 겨울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몹시 춥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금속 ·수산물 ·임산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주민의 대부분은 러시아인이며, 한국인은 소수민족 중 최대이다. 한국 교포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에 의한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탄광 및 군수공장에서 혹사당하다가 종전을 맞이했다. 현재 사할린섬에는 한인 1세와 그 후손 등 약 3만여 명이 살고 있으며 귀환을 바라는 사람은 2,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픈 역사를 인정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려 했던 사할린 한인 위문 방문 행사의 중심에는 경상북도 도지사 부인 김춘희 명예회장의 애민정신이 있었다. 김춘희 명예회장은 “사할린 한인동포를 직접 위로 방문하여 실생활을 청취하고 위로 격려하기 위해 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경북의 정체성 홍보와 함께 우리가 그분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드렸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사할린 중학생들을 한국에 초청해 우리 문화와 정서를 심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사할린동포 위문 방문에 함께 한 경북회 회원과 일행은 명예회장 김춘희 도지사부인, 회장 박명혜 전적십자경북지사협의회장, 부회장 신은숙 예천천문우주항공센터회장부인, 총무 유태운 구미성광택시대표부인, 회원 이 화자 전경북여협회장, 심선희 대구은행장부인, 차두남 농협본부장부인, 김혜 령 구미강동병원장부인, 김태열 자유총연맹도지회장부인, 대창양로원 신월 식원장, 경북도청 여성정책관실 박선영, 황성욱, 경북도청 대변인실 노형삼 등이다.
|  | | | ⓒ GBN 경북방송 | |
-여행 후기-
박선영(경상북도 여성정책관실)
2012. 10. 22(월) 인천공항 → 사할린공항 → 현지가정방문→ 만찬→ 숙소
경북회 방문단은 10.22일 대구를 출발, 10.25일까지 3박4일간 러시아 사할린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방문단은 10.22일 아침 6시에 대구공항에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 모였다. 도착하자마자 동포들에게 선물할 내의를 나눠서 각자 가방에 10벌씩 담았다. 준비해간 내의 150벌, 달력 150장은 세관통과가 어렵다고 해서 홍종경 자문대사께서 블라딕보스톡 총영사께 연락해 사할린 세관 측과 협의는 진행하였으나 내의는 10벌씩 분리해서 가져오라는 회신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회원들 가방에 나눠 가져가야했다. 달력은 일단 가져가보기로 했다. 07:05분 대구공항을 출발, 10: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사할린방문길에 올랐는데 비가 오고 일기가 좋지 않아서 1시간가량 지연되었다.
4시간 10분 걸려 현지시간 오후 16시경 사할린 공항에 도착했다. 한인회장님과 한인회원들이 나와서 수속을 도와주고 가져온 짐을 들어주어 다행히 심사를 받고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막 비가 그쳤으나 날씨는 약간 쌀쌀했다.
일행은 바로 장차분 할머니가 계시는 댁으로 향했다. 고향사람들이 언제 오나 기다렸다는 할머니의 아담한 2층집에 채소를 심은 텃밭이 있어 할머니의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었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아들, 딸, 며느리, 손자가 반갑게 맞아주고 할머니가 가꾼 팬지꽃이 소담스럽게 맞았다.
군위가 고향이신 할머니는 9세 때 부모님과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되어 오셨다는데 숟가락 2개 들고 오셔서 갖은 고생을 하시고 6남매를 의사, 공무원으로 훌륭하게 키웠다고 한다. 남편은 몇 년 전에 돌아셨는데, 그 당시 전쟁이 끝나도 형편이 되지 않아 못 돌아왔다고 한다. 대창약로원 원장님이 장차분할머니가 군위 오셨을 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언니의 안부와 함께 전해드렸다.
현재 사할린에는 3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유즈노사할린에 약 12백명의 한인1세대가 있다고 한다. 장할머니의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에 감사하면서 내의와 홍삼차를 전해드렸다. 마침. 제1회 한국문화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라 총영사께서 남도국악원이 공연하는 공연장으로 초대해주셨고 저녁8시쯤 총영사가 초청한 만찬을 함께하고 한인이 운영하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2012. 10. 23(수) 비 코르샤코프 망향의 언덕 → 제2중학교 → 오찬 → 한인위안 잔치 → 리셉션 참석 → 숙소
-코르샤코프 망향의 언덕 헌화, 코르샤코프 제2중학교 방문-
사할린에서의 첫 아침.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쌀쌀했다. 공식행사가 많은데 걱정이었다. 1시간30분 걸려 코르샤코프로 향한다. 차안에서 한인잔치를 위해 노래연습을 하는데, 고향의 봄..오동동타령..외나무다리를 열심히 불렀다.
코르샤코프는 항구도시로 종전 후 고향으로 가기위해 배를 기다렸으나 배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기다리다 망향의 한을 품은 채 춥고 배고파서 얼어 죽은 동포가 많았다고 한다. 짙푸른 바다를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2006년 한강포럼이 사할린에 와서 사할린동포를 기리는 추모비를 망향의 언덕위에 건립했기에 추모비에 헌화하고 제2중학교로 향했다. 15명 정도 한글수업을 하고 있었다. K-pop 열풍이 불어 K-pop에 대해 학생들과 한글로 이야기했다.
김춘희 명예회장님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라고 하시면서 이 학생들을 경북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학용품, 동화책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마치고 코르샤코프 현지 한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사할린 한인 위안잔치- 한복을 곱게 갈아입고 가져온 내의와 달력을 준비해서 한인문화센터로 향했다. 사할린 각지에서 120명 정도 참석했다. 경북회 방문취지와 단체소개를 한 김춘희 명예회장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1세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할린을 잊지 않고 도와 드리겠다.”고 했다. 이양구 총영사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박명혜 회장님이 건강을 당부하면서 건배제의를 했다.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경북회 회원들도 고향의 봄, 오동동 타령을 합창하면서 어울려 춤을 추었고 준비해간 선물을 일일이 나눠주면서 손을 잡고 위로했다. 주한인회 임영균 회장님께 한인발전기금을 전달해 드렸다. 장차분 할머니도 오셨고 선물은 모두 동이 날 정도였다.
-제1회 한국문화축제 폐막 리셉션- 총영사 주최로 열리는 제1회 한국문화축제 폐막 리셉션에 경북회 회원을 초대했다. 러시아 사할린주정부 관계자와 한인회, 한국문화축제에 참가한 공연팀, 일본총영사께서 참석했다. 김춘희명예회장님이 일행이 사할린에 온 이유와 초대해주심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했다. 회원들의 한복이 공식석상에서 매우 돋보였다.
2012. 10. 24(수) 브이코프 탄광촌 → 재래시장 → 향토사박물관 → 가가린공원
유즈노사할린에서 2시간을 달려 브이코프 탄광촌으로 향함. 비포장도로를 한참을 달림.
-브이코프 탄광촌 한인 위문- 일제강점기 때 사할린 남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탄부가 동원되었던 곳이라 한다. 아직까지 갱도와 광부를 실어 나르던 차량을 볼 수 있다. 인근 한인교회에서 한인1세대와 2세대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일본인들은 이들의 도망을 우려해 월급 1년 치를 강압적으로 빼앗았으며 월급대신 석탄으로 주기도 했다고 한다. 1세대 중에는 매몰되거나 진폐증으로 일찍 돌아가신 분이 많았다. 1세대 할머니는 남편이 해방되기 3달 전에 징집되어 왔다는 분도 있다. 45년 1월에 징집되어 해방이 되어도 못 돌아가고 있다며 억울해 하는 분도 있다. 많이들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사할린도 집값이 너무 비싸 이사는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내의와 달력, 위로금을 전달했다.
유즈노사할린에서 오찬을 하고 재래시장을 둘러보았다. 향토사박물관에 들러 사할린의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향토사박물관은 1937년 일본인이 세운 건물이라 하며 호텔근처에 가가린 공원이 있다.
2012. 10. 25(목) 사할린 출발 → 인천공항도착 → 대구도착
오전에 사할린 역 앞 레닌광장을 둘러보았다. 오찬 후 민속품 가게를 둘러보고 오후 4시30분 사할린 공항을 출발해 6시에 인천공항 도착. 버스로 저녁 10시40분대구에 도착했다. |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  입력 : 2012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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