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이재근 목사, 월성원자력에서 특강 NGO와 원전 ․ 경주시민의 동행 ․ 상생 방향 제시
“공학전문가의 의견 존중해야 환경운동도 인정받는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2년 12월 06일
“나는 매일 전기를 쓰고 있다. 전기를 쓰면서 원전 자체를 부정하는 환경운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원자력이 우리나라 에너지의 현실적 대안인 게 분명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감시하는 역할을 환경단체에서 해야 한다.”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환경운동가인 이재근 목사(전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가 5일 오후 월성원자력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강에서 환경운동의 방향성을 밝히며 원자력발전소가 지역과 상생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  | | | ⓒ GBN 경북방송 | | ‘소통과 공감, 그리고 동행’이란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이 목사는 “환경운동가들이 NGO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원자력 전문가의 의견도 존중해줘야 한다”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분야 전문가를 비난하면 사회 시스템은 혼란에 빠지게 되므로 동행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사회를 발전시키는 비평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비난하고 선동하는 사회운동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
이재근 목사는 한수원의 지역주민 소통에 대해 “정확한 통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갖고 월성1호기 계속운전 관련 주민수용성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원자력에 대한 정보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쉽게 만들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원전지역 주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수원이 지역주민과의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 투명한 정보공개와 청렴성 강화, 전문가 신뢰풍토 조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역 지원금에 대한 새로운 성찰과 한수원 본사 이전, 방폐장 유치에 따른 약속 이행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환경단체의 운동 방향에 대해 이 목사는 환경운동이 책임감이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 한다면 비판을 면하기 어려우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객관성, 전문성, 건전한 대안이 있는 ‘비평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이 목사는 “시민단체의 주장 중에 왜곡된 정보가 많고 정부나 한수원의 말은 무조건 믿지 않으려 하는 게 문제”라며 “비전문가인 사람이 전문가 같이 이야기하면서, 전문가 집단인 원자력안전기술원 같은 원자력 규제기관의 말을 안 믿는다. 그러면 우리사회에서 누구 말을 믿어야 하겠냐”고 말했다.
|  | | | ⓒ GBN 경북방송 | | 원자력 소통을 위해서는 경주지역의 특성과 시민사회단체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 목사는 “경주시민의 원자력에 대한 정서는 원전 주변지역 보상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방폐장 유치 찬반운동, 한수원 본사이전 등으로 지역갈등을 겪으며 만들어졌다”면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경주시민 정서와 사회시민단체의 생각을 정확히 파악해 원자력이 악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2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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