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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14)-서양음악의 원조 바흐와 록음악이 만났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2년 12월 17일
ⓒ GBN 경북방송


서울의 금호아트 홀에서 ‘바흐를 위하여’ 시리즈가 열렸다. 이 시리즈 첫 날에 미국의 급진적 실험음악을 즐기는 피아니스트 스테판 프루츠만(Prutsman)이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위한 피아노 독주회에서 록음악과 우리 나라 아리랑을 끼워 넣어서 주목을 받았다.

서양음악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위한 피아노 독주회 무대에 록음악을 함께 프로그램에 넣었기 때문에 “불경(不敬)과 급진적 실험 사이의 경계선을 피아니스트 프루츠만은 즐기듯 걸었다”고 언론은 보도를 한바가 있다.

록음악은 로큰 롤(rock-n-roll)의 줄인 말이다. 1951년 어느 날 미국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란드 방송국「레코드 랑데부」프로그램 담당자인 백인 디스크자키 아랑 플리드가 클리블란드에서 가장 큰 레코드 상점에 간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그는 백인 청년이 흑인 음악인 리듬&블루스의 음반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블루스(blus)는 노예해방 이후 19세기 후반 남부 미국 흑인들 중심으로 발생한 민족음악이다. 흑인들이 인간성을 인정받지 못한 억압된 생활에서 비통한 심정을 중얼거리듯 토해내는 노래가 바로 블루스이다. 19세기 말엽에 미국 남부지방에 기타가 보급되면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블루스는 급진적으로 발전을 해서 흑인들의 개인 생활과 뗄 수 없는 음악으로 정착을 했다. 이러한 블루스에다 자극적인 리듬을 겹친 것을 리듬&블루스라고 한다.

백인과 흑인의 인종 차별이 가시지 않는 와중에서 디스크자키 아랑 플리드는 순간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자신이 담당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백인들이 반항할 것을 각오하고 록큰 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방송을 시작했다.

록큰 롤이란 어원은 1930년대까지 록과 롤이 별개로 사용되었는데 블루스에서 다루어지는 성행위의 은어(隱語)이다. 그래서 플리드는 이것을 합성어로 만들어서 ‘록큰 롤’이란 신조어로 방송을 했다. 이렇게 시작된 록음악이 백인들의 반발 없이 크게 히트하여 플리드는 일약 명성을 얻게 되고 미국 최고의 인기 AM국인 뉴욕 WINS 방송국에 진출했으며, 전 미국에서 ‘미스터 록․엔드 롤’로 불렸는데, 이것을 계기로 그를 뒤따르는 백인 디스크자키가 많이 출현을 했다.



ⓒ GBN 경북방송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서양음악의 원조이다. 그의 음악은 300년이 넘도록 서양음악의 규범으로 존재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성역(聖域)이 미국의 한 젊은 피아니스트에 의해 무너지는 듯하다. 예술에서 실험행위는 자유이다. 그러나 고전(古典)의 규범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 또한 예술세계의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12. 17.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2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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