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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16)-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의 인간승리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2년 12월 31일
ⓒ GBN 경북방송


제13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미국 텍사스주 포트위스에서 열렸을 때 일이다. 이 콩쿠르에서 일본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쯔지이 노부유끼(辻井伸行 20세)가 중국의 19세 소년 장 하오젠과 함께 공동 우승을 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우리 나라 손열음(당시 23세)이 2위와 최고 실내악 연주상을 받음으로써, ‘아세아 돌풍’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 때 NHK는 쯔지이 노부유끼의 우승 사실을 크게 뉴스로 보도를 했고, 민방(民放)도 이에 가세해서 그의 인간 승리를 다루었다.

반 클라이번(Van Cliburn, 1934~)은 1958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소련을 제치고 우승을 해서 자유진영을 열광시킨 사실을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그 후 1962년에 그의 이름을 딴 국제콩쿠르가 되고 지금도 누구나 손꼽는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로 인정을 받고 있다.

국제음악콩쿠르는 실시하는 절차와 과정이 일정하지가 않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쯔지이 노부유끼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정상인도 감내하기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57명의 세계 각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은 중국 상해와 미국 텍사스주 포트위스를 비롯한 5개 도시에서 1차 예선을 치렀으며, 다음으로 스크린 테스트를 통해 30명이 선발되었다.



ⓒ GBN 경북방송
그리고 나서 그해 5월 17일에서 3주 동안 본선 1차 예선을 가져 12명을 선발했으며, 다시 본선 2차 예선에서 6명을 선발했다. 이 중에서 최종적으로 3명이 본선에 출전해서 순위를 결정하는데, 최종 본선에 남은 3명은 두 번의 리사이틀과 과제곡인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연주하고, 미국 작곡가의 신작 작품을 반드시 연주해야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쯔지이 노부유끼는 “다른 사람들은 신곡을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데, 자신은 시각장애라 악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암보로 연주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인터뷰에서 실토를 했다.

쯔지이 노부유끼가 ‘음악 앞에는 어떤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Sergey Rakhmaninov, 1873~1943)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프로 권투선수로 오인 받았던 라흐마니노프의 거구(巨軀)에서 뿜어내는 역강(力强)적인 에너지와 서구적인 서정성이 바탕을 이루고 있는데,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과 더불어 러시아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난곡중 의 난곡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2. 12. 31.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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