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1 14:15:2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안종배교수의 음악산책

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17)-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드보르작의 취미생활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07일
ⓒ GBN 경북방송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취미생활을 한다. 특히 현대인은 많은 투자를 해가면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저 유명한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řák, 1842~1904)은 전혀 돈이 들지 않는 취미생활을 했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취미생활은 기관차를 관찰하는 일이었다. 이 취미는 소년시절부터 시작되었는데, 몸을 쭈그리고 앉아서 큼직한 기관차의 밑 부분을 쳐다보며 내부를 하나하나 관찰하고, 기관차의 주위를 빙빙 돌면서 형태와 이름을 모조리 외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거장까지 매일 아침 산책을 하면서 기관사의 이름까지 조사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정거장에 나가지 못할 때는 제자를 대신 보내서 관찰하도록 하였다.

그 다음에는 기선을 관찰하는 일로 취미가 바뀌었다. 1884년 영국에 초청을 받았을 때, 거대한 기선을 처음보고 신비로운 진동감을 느낀 것이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1892년 미국 뉴욕 국립음악학원 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틈만 나면 뉴욕 부두에 나가서 전 세계에서 운집한 수많은 기선을 관찰하고, 배의 국적․이름․톤수․속력 등을 조사했으며, 정기여객선인 경우 목적지와 출항 날짜까지 모두 기억했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1841년 9월 8일 체코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푸줏간과 여인숙을 경영했으며, 가업인 푸줏간을 물러주기 위해서 그를 13세 때와 15세 때 두 번 객지에 보내서 푸줏간 수업과 독일어 공부를 시켰다.



ⓒ GBN 경북방송
당시 보헤미아 지방에서는 장사를 하려면 독일어가 필수였다. 그러나 여기서 만난 선생이 모두 교회 오르가니스트로서 드보르작의 뛰어난 음악성에 감탄하여 독일어는 가르치지 않고 오르간과 작곡이론을 열심히 가르쳤기 때문에 푸줏간 자격증은 얻었지만 독일어는 터득하지 못했다.

이리하여 그에게 음악을 지도한 선생들이 아버지를 설득해서 드보르작은 16세 때, 프라하 음악원에 입학해서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드보르작은 음악가 중에서도 드물게 보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1889년 48세 때, 오스트리아 황제로부터 훈장을 받았으며, 1890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뉴욕 내셔널 음악원 원장을 거쳐서, 1901년 오스트리아 종신상원위원으로 선출되었다.
그해 6월에는 프라하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었고, 60세 생일 때는 체코 정부가 국가적인 행사로 그를 축하했으며, 1904년 그가 임종하자 국장으로 장례를 치렀던 것이다.

이 같은 화려한 영예는 어릴 때부터 시작된 우직스러운 취미생활로 단련된 그의 성실한 성품이 겸손으로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1. 7.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07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